인권/복지

"저상버스 운행 대수 늘려라” 1인시위 계속돼

by 베이비 posted Apr 0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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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전국 동시 다발 버스정류장 1인 시위가 5일 전국 50여 개 주요 버스정류장에서 열렸다.  

 

매주 목요일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정류장 전국 동시 다발 1인 시위 '장애인도 버스 좀 탑시다'가 계속되고 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전장연)가 주최하는 4차 전국 동시 다발 버스정류장 1인 시위가 5일 이른 11시부터 늦은 2시까지 전국 50여 개 주요 버스정류장에서 진행됐다.

 

이날 성북구청 앞 1인 시위에 나선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문애린 활동가는 "저상버스가 있다고 해도 배차간격이 길고, 비장애인은 어디든 이동할 수 있지만 장애인은 저상버스 노선이 확보되지 않는 구역으로 이동할 때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라면서 "정부는 2013년까지 저상버스 50%를 도입하기로 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는데, 장애인의 권리는 예산의 문제로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활동가는 "선거일이 다가오면 모든 정당이 복지를 이야기하는데, 장애인이 버스조차 제대로 탈 수 없는 상황에서 복지를 이야기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덧붙였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주거복지사업으로 음성 꽃동네에서 나와 자립생활을 시작한 박현(뇌병변장애 1급), 윤국진(뇌병변장애 1급) 씨도 1인 시위에 나섰다. 

 

종로2가 버스정류장에서 1인 시위에 나선 박현 씨는 "아직 저상버스를 한 번도 이용해 보지 못했다. 우리도 똑같은 사람인데 버스를 못 탄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라면서 "운행 대수가 많지 않아서 오래 기다리는 것도 문제지만, 아예 노선이 없는 경우가 더 많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윤국진 씨는 "저상버스가 별로 없어서 주로 지하철을 이용하는 편"이라며 "지하철이 없는 곳으로 가려면 다른 방법이 없으므로 저상버스는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1인시위를 지켜보던 시민 박동환 씨(남, 28세)는 "매일 버스를 타고 다니지만 이런 문제가 있는 줄 미처 몰랐다"라면서 "저상버스가 많아져서 장애인도 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1인 시위는 서울 지역 17곳을 포함해 경기, 강원, 광주, 대구, 대전, 부산 지역 등 전국 50여 곳 버스정류장에서 진행됐다.

 

▲종로2가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는 노들장애인야학 교사와 학생들.

▲한 시민이 '장애인도 버스를 탑시다'에 참여해 전장연 활동가와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한편, 매주 목요일 전국 동시 다발 1인시위를 진행하고 있는 전장연은 1차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 5개년계획(2007~2011년)에서 이명박 정부가 저상버스 도입계획 이행률이 33%에 불과한 점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의 공개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한, 정부가 2차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 5개년계획(2012~2016년)을 수립하면서 애초에 내년까지 저상버스를 50% 도입하기로 한 것을 2016년까지 41.5%를 도입하는 것으로 후퇴시켰다며 이에 대한 전면 수정을 촉구하고 있다.

 

전장연은 "참여 정부 당시 저상버스 도입계획 이행률이 91.4%에 이르던 것이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인 2009년부터 2011년까지의 저상버스 도입계획 이행률은 33%에 불과하다"라면서 "또한, 정부의 2차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 5개년계획은 이동편의 증진계획이 아니라, 장애인 권리억압 정책"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전장연은 "그동안 저상버스 도입예산을 삭감해 4대강사업을 강행했던 이명박 정부가 또다시 장애인의 인권을 4대강에 파묻으려 꼼수를 부리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의정부역 1인시위.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경기도 평택 1인 시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서울 영등포 1인시위.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서울 영등포구청 앞 1인 시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서울 광진구 1인 시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서울 강동역 1인시위.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서울 중랑구 1인 시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부산 영도구 1인시위.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원주 터미널 앞 1인시위.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부산 남구 경성대학교 앞 1인 시위.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부산 영도구 1인 시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부산시청 앞 1인 시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부산 영도구 1인 시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김가영 기자
chara@bemino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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