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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점상, 철거민, 노동자 연대해야"

by 베이비 posted Jun 1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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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번째 6.13대회 '으랏차차 희망수레를 끌어라'가 13일 늦은 2시 서울역에서 열렸다.

 

25주년 전국노점상대회 ‘으랏차차 희망수레를 끌어라’가 민주노점상전국연합(아래 민주노련) 주최로 13일 늦은 2시 서울역에서 열렸다.

 

민주노련은 올해 6.13대회를 통해 △민중생존 위협하는 이명박 정권 퇴진 및 새누리당 해체 △노점관리대책, 디자인 거리 중단 및 노점상 생존권 보장 △용역깡패 해체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전면 개정 및 부양의무자제도 철폐 △비정규직 철폐 및 쌍용자동차 해고자 복직 △용산참사 진상규명 및 구속자 석방 등을 요구했다.

 

▲민주노련 김영진 위원장.

민주노련 김영진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25년 전 6.13대회가 시작됐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나아진 것이 없다”라면서 “그 당시 노태우 정권이 88올림픽 개최를 위해 노점상을 탄압했으나 우리는 투쟁에 나서 승리했다"라고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하지만 국제행사만 열리면 제일 먼저 노점상을 탄압하는 지금의 현실은 그때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나아지지 않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이명박 정권이 집권하고 일 년도 지나지 않아 용산 학살이 일어나고, 지금은 쌍용 노동자들의 죽음 행렬이 이어지고 있으나 대학살에 대해 누구 하나 책임지는 자가 없다”라면서 “지금 진보진영이 흔들리고 있는데 생존의 가치와 진보의 가치를 지켜나가기 위해 이제 노점상의 문제만이 아니라 철거민, 노동자를 비롯한 전 민중과 함께 투쟁해 나가자”라고 연대를 결의했다.

 

연대발언에 나선 통일문제연구소 백기완 소장은 “노점상이 100만 명이 넘는데 여러분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함께 단결해야 하며, 진정으로 승리하기 위해서는 철거민, 노동자 등과 연대해야 한다”라면서 “30대 재벌 직계가족 180명이 재작년 주식으로 벌어들인 돈이 13조에 이른다. 우리는 엉덩이 붙일 땅 하나 없는데 독점재벌이 몽땅 가져가도록 하는 것이 이명박이고 박근혜”라고 규탄했다.

 

통합진보당 박원석 의원은 “도시빈민은 헌법에 보장된 기본적인 권리도 보장하지 않는다”라면서 “400만에 이르는 빈곤의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기초생활보장법상의 부양의무제를 올해 안에 반드시 폐지해 도시빈민들이 헌법에 보장된 권리를 누리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또한, 불법영업을 한다는 이유로, 시설물을 설치한다는 이유로 정부는 용역깡패의 폭행을 방치하는 있는데 용역깡패들이 더는 설치지 못하는 세상을 만들겠다”라고 덧붙였다.

 

▲전장연 박경석 상임공동대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상임공동대표는 “여러분처럼 노점 했던 최옥란 열사가 있었는데 그녀는 장애인이면서 이혼한 여성으로 10년 전 기초생활보장법의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온몸으로 투쟁했었다”라면서 “최옥란 열사 10주기 투쟁에 민주노련이 함께해 가난한 사람들이 어떻게 연대해야 할지를 보여주었다”라고 밝혔다.

 

박 상임공동대표는 “1,600일을 넘긴 재능노조 투쟁과 쌍용투쟁을 포함해 우리 주변에 밥상에서부터 거리에 이르기까지 생존을 건 투쟁이 넘쳐나고 있다"라면서 "우리가 죽지 않기 위해 가장 밑바닥에서 원칙을 가지고 함께 투쟁하자”라고 강조했다.

 

이날 마지막 순서로 참가자들은 투쟁결의문을 통해 자본과 현 정권에 맞서 투쟁을 선포했다.

 

6.13대회 참가자들은 "선거기간만 되면 서민을 위한다면 이 사람 저 사람 노점에 와서 사진을 찍어가지만 이는 모두 보여주기 식일 뿐"이라며 "모든 정치인이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하지만, 여전히 우리 노점상은 수시로 과태료를 내야하고 철거를 당해왔으며 행정대집행을 당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자본에만큼은 너무나도 자비로운 MB정권의 비호를 받아 대한민국 곳곳에 대형마트들이 건설되고 있고, 노점 영역에도 거대자본이 침투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골목상권, 서민경제는 처참히 죽어가고 있다"라면서 "핍박받는 노동자와 철거민 그리고 생존권을 억압받는 이 땅의 모든 민중과 함께 연대함으로써 노점생존권 쟁취와 민중 생존권을 쟁취하고 민중권력 수립의 길로 함께 나아가자"라고 결의했다.

 

한편, 이날 6.13대회에서는 민주노련이 쌍용차노조에 투쟁기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대회를 마친 뒤 서울역에서 대한문까지 행진하려 했으나 경찰의 저지로 이동이 무산됐다. 이후 참가자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늦은 5시 대한문 앞에 집결해 정리해고제 철폐, 해고자 복직, 투쟁사업장 승리를 위한 금속노조 결의대회에 함께했다.

 

▲6.13대회에 민노련 깃발이 풍물패 천둥소리와 함께 등장하고 있다.

▲노동가수 박준 씨가 문화공연을 펼치고 있다.

▲민주노련의 행진을 경찰이 폴리스 라인을 치고 막고 있다.

▲늦은 5시 대한문에 도착해 금속노조 결의대회에 연대하고 있는 6.13대회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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