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복지

국가인권'침해'위원장 현병철은 사퇴하라"

by 베이비 posted Jul 12,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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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권위원회 현병철 위원장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시민인권단체계의 연임반대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오는 16일 국가인권위원회(아래 인권위) 현병철 위원장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연임반대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12일 저녁 7시 30분 현병철 연임반대와 국가인권위원회 바로세우기 전국 긴급행동(아래 현병철반대긴급행동)은 인권위 앞에서 현 위원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앞서 현병철반대긴급행동은 이날 늦은 2시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인권위 앞에 천막을 쳤다. 천막에는 ‘인권응급실’을 설치하여 죽어가는 인권위에 수혈한다는 의미로 링거와 숨넘어가는 인권에 숨을 불어넣는 모습의 조형물들을 설치했다.

 

이날 촛불문화제에서는 각계각층의 활동가들이 현 위원장의 연임을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인권연구소 창 류은숙 활동가는 “인권위원장이라면 이 세상 아파하는 사람들에 대한 공감이 있어야 하는데, 현 위원장이 인권위 인근에 있는 쌍용자동차 희생자 분향소나 재능노조 농성장을 찾았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라며 “현 위원장은 공감능력이 아니라 냉담함을 갖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류 활동가는 “더는 현 위원장을 언론에서 보고 싶지 않으며 현 위원장이 사라진 그 자리에는 인권을 빼앗긴 이들에 관한 이야기로 채워져야 할 것”이라며 “인권위를 정말 사랑한다면 현 위원장은 지금 당장 사퇴하라”라고 촉구했다.

 

정리해고에 맞서 6년째 투쟁 중인 콜트콜텍노조 강종운 해고노동자는 “얼마 전 제주 강정마을에 갔는데 구럼비를 지키던 활동가에게 경찰이 이단 옆차기로 날리는 모습을 목격했다”라면서 “그런데 옆에 있던 인권위 직원은 아무런 제재도 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강 씨는 “인간과 자연을 벗 삼아 천년만년 살아야 하는 구럼비가 이명박 정권에 의해 부서지고 있다”라며 “이러한 이명박 대통령과 이를 방치하는 현병철 체제의 인권위가 과연 이 땅에 있어야 하는가”라고 성토했다.

 

▲노동가수 지민주 씨가 나와 힘찬 노래로 힘을 보태고 있다.

 

이어 '아침이슬'을 시작으로 연이어 두 곡을 더 열창하며 힘을 보탠 노동가수 지민수 씨는 “해고된 이들 대부분이 암에 걸려 죽는다는데 이는 스트레스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라며 “하지만 힘든 이들의 마음을 감싸 안아야 하는 인권위가 지금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이날 문화제에는 대한문 앞에 22명의 죽음을 기리고 23번째 죽음을 막고자 분향소를 설치한 쌍용자동차노조의 김정우 지부장도 함께했다. 김 지부장은 “핍박받는 사람들에게 하루하루 산다는 것이 얼마나 비참한 것인지 이 땅의 가진 놈들은 모른다"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뭉쳐야 하고 당당하게 투쟁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강정에서 신짜꽃밴 멤버로 활동하고 있는 돌고래 씨도 자리에 함께했다. 돌고래 씨는 “아까 콜트콜텍 노동자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강정에서는 경찰의 이단 옆차기는 물론 주민의 얼굴을 짓밟고나서 가족들이 말리면 바로 연행한다”라며 “이가 부서지고 턱이 찢어지고 사람이 실신해도 연행이 먼저인 일들이 지금 강정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고 전했다.

 

돌고래 활동가는 “과연 국민을 위한 경찰인지, 삼성과 대림의 경비원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무차별적인 폭력과 억압이 강정에서 일어나고 있다”라면서 “하지만 인권위는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 차라리 현병철 위원장은 국가인권‘침해’위원회를 만들어 그곳 위원장으로 가라”라고 꼬집었다.

 

'솔아솔아 푸르른솔아'를 부른 가수 최도은 씨는 “붕어빵에 붕어 없듯 인권위에 인권이 없는 게 우리의 현실”이라면서 “이 사회 민주화를 위해 투쟁했던 이들의 염원을 모아 현 위원장의 연임을 반대한다”라고 밝혔다.

 

▲발언 중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상임공동대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공동상임대표는 “인권의 가치를 세우기 위해 거리에서 피 터지게 싸운 사람들이 시퍼렇게 있는데 현 위원장은 13층 꼭대기에서 말 한마디로 인권을 이야기하고 있다”라면서 “상황이 이러하니 거리에서 인권을 외쳤던 사람들이 어떻게 인권을 입에 담을 수 있겠는가”라고 성토했다.

 

현병철반대긴급행동 명숙 공동집행위원장은 “어제 일본, 인도, 필리핀, 대만, 홍콩 등의 인권단체들이 가입돼있는 아시아 인권위원회에서도 현 위원장은 인권위원장으로서 자격이 없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라면서 “현 위원장이 인권위원장으로서 자격 없다는 것은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사회도 다 알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권위 앞에서 현 위원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목소리는 계속 이어진다. 12일 이른 10시에는 현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장애인계 기자회견이 열렸으며, 저녁 7시 30분에는 촛불문화제가 열릴 예정이다. 

 

▲천막에 ‘인권응급실’을 설치하여 죽어가는 인권위에 수혈한다는 의미로 링거와 숨넘어가는 인권에 숨을 불어넣는 모습의 조형물을 설치했다.

▲"숨 넘어가는 국가인권위, 우리가 지킨다!"

▲"OUT, 현병철"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사람들의 모습.

▲문화제 공연을 보며 환호하는 장애인활동가.

▲제주 강정마을에서 온 돌고래 씨는 “국민을 위한 경찰인지, 삼성과 대림의 경비원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무차별적인 폭력과 억압이 강정에서 일어나고 있다”라고 전했다.

▲촛불문화제에 참여한 장애인활동가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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