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같은 인생

by 스마일맨 posted Apr 1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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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 같은 인생



정영숙






오랜만에 정장차림을 하고 좀 더 편안하게,
좀더 빠르게 교회를 가기 위하야

택시를 탓 다. 기사에게 목적지 설명을 하고
아무런 생각 없이 앉아 있는데

기사가 다 왔다며 빨리 내리라고 하여 교통비 주고
그냥 내렸다. 사방을 돌아봐도 어딘지 모르겠다.
걸으며 묻고 물어서 조금 늦게 교회에 닿았다.
택시 타는 것도 내 맘대로 안 되는 세상인데,
어찌 인생을 내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을까?
허허, 웃으며, 5분후의 일도 모르는 백지 같은

인생을 돌이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