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복지

대전에 장애가족 사회적협동조합 만든다

by 베이비 posted Jan 18,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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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13일 열린 연리지 장애가족 협동조합 사업설명회 모습 ⓒ 전국장애인부모연대 대전지부

학교 교육을 마친 발달장애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차별 없고 평등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한 사회적협동조합이 대전광역시에 설립된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 대전지부(지부장 최명진)는 ‘(가칭) 연리지 장애가족협동조합 준비위원회’(아래 연리지협동조합준비위)를 꾸려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준비위원회는 지난달 1일 시행된 협동조합기본법에 의한 사회적 협동조합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사회적 협동조합은 조합원의 이익을 위한 일반협동조합과 달리 사회적 공익활동을 목표로 조합원들이 출자해 경영하는 사회적 기업 성격의 협동조합을 말한다.

‘연리지’는 두 나무의 가지가 서로 맞닿아서 결이 서로 통한 것을 이르는 말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어울려 사는 사회를 바라는 뜻이 담겼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 대전지부는 학교 교육을 마치고 마땅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발달장애청년들의 일자리 문제를 고민하다가 지난해 7월부터 협동조합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으며, 9월에는 고용노동부·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연 소셜벤처경연대회에 연리지 창립 계획을 출품해 입선하기도 했다.

연리지협동조합준비위는 오는 29일 창립총회를 열어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공식 창립을 선언한다. 현재 조합에 출자한 사람은 70여 명이며 창립총회 전까지 조합원 150여 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리지협동조합준비위는 조합의 첫 사업으로 공기 분사 방식으로 오·폐수가 생기지 않는 친환경 세차 사업을 준비 중이다. 이는 ‘초음파 회오리 에어 세차’로 일컬어지는 세차 방식으로 초미립자를 강하게 분사해 차량 구석구석을 깨끗하게 닦을 수 있다. 특허를 가진 ㈜두레마을에서 앞으로 연리지에 기술적인 도움과 세차에 필요한 약품 등을 제공할 예정인데 두레마을 대표 또한 발달장애아들을 둔 장애인 부모이다.

연리지협동조합준비위는 창립총회 후 대전시 인가를 거쳐 오는 4월 20일 전후로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둔산동 시청 건물 주차장 일부를 활용하는 방안을 대전시와 협의하고 있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 대전지부 김남숙 사무국장은 “장애가 중한 발달장애청년들의 일자리를 고민하다가 대전이 대도시이면서 공공기관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세차 사업을 준비하게 됐다”라면서 “발달장애청년들이 비록 손님맞이 기술은 부족하지만 장애 특성상 더 꼼꼼하게 세차를 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김 사무국장은 “대전시청 주차장에 입점으로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되면 점차 출장 세차, 지점 확대 등으로 발달장애청년들의 일자리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면서 “소비자는 윤리적 소비를 통해 발달장애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얻을 기회를 제공하는 것과 더불어 함께 살고 있다는 동질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연리지협동조합준비위에서는 함께할 직원 조합원 5명(장애인 4명, 비장애인 1명)을 모집하고 있다. 조합원에는 장애인 가족은 물론 연리지를 지지하는 일반소비자들도 대전 지역에 살면 공동출자(1계좌 1만 원, 최소 10계좌 이상 출자)해 가입할 수 있다.

- 문의 : 전국장애인부모연대 대전지부(전화 042-223-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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