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보조금 횡령에 취업 장애인 월급까지 꿀꺽

by 이리스 posted Jun 0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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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복지재단 이사장직원, 식료품 납품 업자 등 35명이 국가보조금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급식비와 운영비 횡령은 물론이고 취업한 장애인의 봉급까지 빼내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영권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애인 학교 등 5개 시설을 소유하고 있는 복지재단 이사장과 직원 등 17명이 납품 업자들과 짜고 보조금을 횡령하거나, 이를 도왔다가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지난 2004년부터 최근까지 국가보조금 13억 원을 횡령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에 적발된 재단 관계자들은 취업한 장애인의 월급도 인출해 사용했습니다.

그 액수가 1억 4,000만 원에 이릅니다.

이들은 급식비 등을 실제 거래 금액보다 부풀려 계산한 뒤 업자에게서 차액을 돌려받는 식으로 보조금을 빼돌렸습니다.

원생들에게 준 명절날 선물 비용 역시 실제 가격보다 3~4배씩 높게 책정해 그 차액을 챙기기도 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차명계좌 15개가 확인됐고, 이렇게 횡령한 돈은 대부분 여행비 등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습니다.

[인터뷰:김득래, 전북 익산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생활비로도 사용하고 이사장에 대한 유흥비로도 사용하고 해외 여행도 가고, 강남에서 돈이 상당히 많이 사용됐는데..."

[녹취:복지재단 관계자]
"(차명계좌) 그런 부분은 저도 최근에야 알았어요. 그 것도 몰랐어요. (납품 업자는) 전체 싹 바꿨어요. 4월 1일자로 다 바꿨어요."

경찰은 이 복지재단 이사장 김 모 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재단 직원과 납품 업자 등 32명을 불구속 입건하기로 했습니다.

YTN 조영권[cyk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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