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부, 장애인 죽이기 그만하라" |
장애인저항연대 소속 회원 5천여명 여의도 이룸센터 앞 운집...국회 앞 '反 이명박' 함성 |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국여성장애인연합 등 장애인 연합단체는 장애인생존권사수를 위한 저항연대(이하 장애인저항연대)를 결성하고, 14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 앞에서 5천여 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MB정부 장애인 죽이기 정책 저항을 위한 총궐기 대회’를 열고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을 강하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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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진호 기자 |
게다가 최근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신임 이사장 선임과정서 MB특보 출신 비장애인 인사가 장애인계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선임되자 불신의 감정이 폭발한 것.
안동시 지체장애인협회에서 온 한 참가자는 “한나라당과 이명박 대통령이 장애인이 편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주겠다고 입에 발린 약속을 했지만 그 중 실천한 게 뭐가 있냐.”고 항의했으며, 또 다른 참가자 역시 “6.2 지방선거에 나타난 민심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 지금과 같이 장애인을 무시한 정책을 계속 펼친다면 7월 재보선 선거에서도 참패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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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저항연대 소속 대표단은 김성순 환노위 위원장을 만나 장애인공단 이사장 선임과정에서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한 후 대책을 논의하려 했으나 일정상의 이유로 만나지 못했다. ⓒ전진호 기자 |
대표단은 한나라당 정책위원실을 찾아 “정부의 장애인 정책에 반대하는 장애인들이 국회 앞에서 집회를 하고 있는데, 국회 일정이 아무리 바빠도 책임 있는 사람이 와서 장애인들의 이야기를 들어줘야 하는 게 도리 아니냐.”며 “지금과 같은 태도를 취한다면 장애인들은 정부의 고용정책을 전면 거부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한 뒤 환노위 위원장과의 면담을 다시 요청했다.
면담이 실패로 돌아간 직후 집회장에서 지장협 김정록 회장은 “우리가 손 벌리며, 돈 달라고 한 적도 없는데 왜 거지 취급을 하냐.”며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는 장애인을 두 번 죽이는 것도 모자라 자존심마저 밟아 버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김정록 회장은 “우리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투표한 결과가 뭔지 참담하다.”며 “장애인연금조차 모르는 비장애인 인사를 장애인 고용을 대표하는 기관의 책임자로 선임한 건 장애인을 무시한 처사다.”며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 집회를 이어가려고 했으나 경찰벽에 막혀 무산됐다.
이후 지장협 회장단을 중심으로 한 대표단 10여명은 한나라당 당사를 방문해 면담을 진행한 뒤 자진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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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참가자 500여명은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 집회를 이어나가려고 했으나 경찰벽에 막혀 무산됐다. ⓒ전진호 기자 |
<출처 : 함께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