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는 뉴스] 운전면허 따기 쉬워졌다는데 장애인은 여전히 <출처 : 제이넷티비>
진행/ 박소리, 글 구성/ 예다나, 촬영 편집/ 허익
[자료화면]
오는 8월부터 운전면허 학과시험이 경찰이 마련한 1천 10문항 문제은행 안에서 출제됩니다./ 외국인을 위한 외국어 번역본과 청각장애인용 수화비디오 시험도 제작할 계획입니다.
(운전면허시험 간소화를) 만족하는 이유로는 면허시험장 응시자의 경우 도로주행연습 폐지를, 전문학원 응시자의의 경우, 기능과 도로주행 교육시간 축소를 꼽았습니다.
[보도화면]
안녕하세요? <차이나는 뉴스> 박소리입니다.
성인이 되어 사회생활에 첫 발을 딛게 되면 너나없이 운전면허부터 따게 되죠. 현대인에게 운전 면허증은 당연히 있어야 할 자격증의 하나가 되었는데요.
이동에 제약이 많은 우리 장애인들에게 자동차 운전은 사회활동의 관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운전면허 따기가 간소화됐다고 하는데 장애인들이 운전면허를 딸 때는 어떨까요?
[자료화면]
장애인이 운전면허를 배울 수 있는 곳이 전국에 몇 군데나 될까요? 확인해 보니 겨우 두 군데 밖에 없었습니다.
<인터뷰>백경래(경기도 의정부시 간흥동) :
"두 달 정도를 기다려야한다고요."
/ 장애인 전용 운전교육장은 전국에 국립재활원과 송파구 단 두 곳뿐입니다. 그나마 거주지에 상관없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은 국립재활원이 유일합니다.
연습 첫날인데도 영태는 주행과 회전을 금방 배웠습니다.
*김영태: “처음에 탈 때, 전에는 있으면 편하고 없으면 마는 거지하고 생각했는데 / 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나 영태처럼 두 팔이 없는 장애인이 면허를 딴 경우는 전국에 10명 정도에 불과합니다.
운전연습을 할 수 있는 특수차량이 이곳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보도화면]
마지막 보신 영상은 2005년 것인데요. 양팔 장애인이 운전면허를 딸 때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장애인 전용 운전교육장은 전국에 단 두 곳. 양팔 장애인이 발로 운전을 배울 수 있는 족동차가 구비된 곳은 전국에 단 한 군데 송파장애인운전연습장뿐입니다.
그러나 송파연습장은 수강생이 몰리자 2007년부터 원칙적으로 서울시민에게만 교습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지방에 사는 장애인들도 그렇지만 장애인 누구나 집 가까운 운전학원을 이용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요. 도로교통법 상, 경찰청이 지정한 운전 전문학원에선 반드시 장애인 편의시설을 갖추고 장애인에게도 운전교육을 해야 하는데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습니다.
[자료화면]
전국의 467개 운전전문학원에는 장애인용 연습차량을 구비해야 되는데요. 만약 이를 어기면 전문학원 자격을 박탈당해야 합니다. / 학원에서는 장애인차량이 없다며 접수조차 받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안주석, 전국자동차운전전문학원연합회]
"학원의 입장에서 볼 때 항상 (장애인) 운전을 교육할 수 있도록 갖춰야 한다는 게 상당히 운영상에 부담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 경찰청이 장애인 운전차량을 위해 확보한 예산은 해마다 1억 5,000만 원, 지금까지 단 한 곳도 지원을 요청하지 않았습니다.
[보도화면]
운전을 배우는 것보다 운전을 배울 곳을 찾는 것이 더 어렵다면 운전면허를 딸 수 있을까요?
이상, <차이나는 뉴스> 박소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