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복지

학교 성폭력 10건 중 9건 장애학생 연관

by 이리스 posted Sep 0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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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태조사 결과 89%…성폭력 예방교육 시급
지난 1일 한국제나가족지원센터는 이룸센터 회의실에서 '장애학생 성폭력피해예방 및 대처방안 마련을 위한 실태조사 분석'을 발표했다. ⓒ에이블뉴스
에이블포토로 보기▲지난 1일 한국제나가족지원센터는 이룸센터 회의실에서 '장애학생 성폭력피해예방 및 대처방안 마련을 위한 실태조사 분석'을 발표했다. ⓒ에이블뉴스
초·중·고등학교 내에서 발생하는 학생 간 성폭력 10건 중 9건 가량이 장애학생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제나가족지원센터(이사장 이윤수)는 지난 1일 이룸센터 회의실에서 ‘장애학생 성폭력피해예방 및 대처방안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갖고, 초·중·고등학교 내 성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통합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서울·인천·경기 초·중·고등학교 165곳의 특수학급 담당교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1년 동안 통합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서울·인천·경기지역 165곳의 초·중·고등학교 내 학생사이에서 발생한 성폭력 발생율은 23%에 달했다. 이중 가해자 또는 피해자에 장애학생이 포함된 사건은 약 89%인 것으로 분석됐다.

장애학생이 포함된 사건 중 ‘성폭력 가해자가 비장애학생, 피해자가 장애학생인 경우’와 ‘가해자·피해자 모두가 장애학생인 경우’가 각각 약 34%로 나타났으며, ‘가해자가 장애학생, 피해자가 비장애학생’인 경우는 약 21%로 조사됐다.

특히 성폭력 유형은 스킨십(70.5%), 성기만지기(36.3%), 음란전화나 문자(19.3%), 속옷 벗기기(18.7%), 성관계(8.8%), 입맞춤·키스(8.1%) 등 다양하게 나타났다.

이 밖에도 특수학급 담당교사들은 ‘통합교육의 장애학생들에게 성폭력 예방교육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98.2%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한국제나가족지원센터 이윤수 이사장. ⓒ에이블뉴스
에이블포토로 보기▲한국제나가족지원센터 이윤수 이사장. ⓒ에이블뉴스
이와 관련 이윤수 이사장은 “이번 결과는 장애학생이 바람직한 성행동을 익힐 수 있는 교육이 시급함을 나타내고 있다”며 “통합교육 환경을 조성하는데 성폭력예방교육은 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제공돼야 할 필요가 있음을 입증한 것으로 문제발생 후에 대처방안보다는 성폭력 피해 및 가해를 예방할 수 있는 바람직한 성행동 교육이 실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간담회에 참석한 신현중학교 특수학급 주양엽 교사는 “성폭력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선 최소 1년에 5회 정도의 특수학급 교사의 직무연수가 필요하다”며 “연수를 통해 교사들이 성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학생들에게 성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자질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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