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혁 기자
| 수원시 공공시설 30%는 장애인용 없거나 부적합 판정 "장애인은 반갑지 않은가?'
'사람이 반가운 휴먼시티' 수원의 관내 장애인 편의시설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이라지만, 잘못된 설치나 아예 설치가 안된 시설물도 많았다.
17일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 경기도편의시설도민촉진단(이하 촉진단) 자료에 따르면 지역내 편의시설 대상시설은 모두 1038개소(2008년 기준)다.
이 가운데 250개소(24%)가 설치 부적합 진단을, 나머지 72개소 (7%)는 장애인을 위한 시설물이 아예 없었다. 장애인을 위한 화장실 미비가 38%인 394개소로 문제가 가장 컸다.
뒤이어 주차구역이 363개소로, 35% 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럭 353개소로, 34%를 차지, 대대적인 '수술'의 필요성을 낳고 있다.
이같은 수치는 곧 장애인 생활의 불편을 보여준다. 특히 장애인 생활과 밀접한 점자블럭이나 유도 및 안내시설, 경보 및 피난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장애인의 생명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
점자블럭 등 장애인 편의을 위한 시설물 설치가 안된 곳이 675개소로 가장 많았으며 장애인 화장실과 주차구역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상황이 이렇자 장애인 편의시설 확충을 놓고 민·관 갈등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장애인 및 추진단은 시설물에 대한 확충을 요구하는 반면 수원시는 여러차례 다음번 예산에 편성·사업을 추진한다며 미뤄왔다.
이에 대해 촉진단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장애인편의시설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여 수원시나 각 구청에 시설물 확충 등을 요구하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매번 똑같다"며 "모든 답변이 예산을 편성해 설치하거나, 빠른 시일내 설치토록 하겠다는 입장만 메아리처럼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설치가 잘못된 시설물에 대해서는 내년 예산을 편성, 일제점검을 통해 정비해 나갈 계획"이라며 "장애인 및 단체에서 희망하는 시설물 설치 역시 내년 예산에 반영해 설치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