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복지

누가 다윈을 두려워하는가 ①

by 배추머리 posted May 25,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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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다윈을 두려워하는가 ①
진화론의 탄생과 우생학의 공포
2011.05.23 15:19 입력 | 2011.05.25 01:00 수정

▲진화론의 창시자인 찰스 다윈(Charles Darwin).
영국의 박물학자였던 찰스 다윈(Charles Darwin)은 1859년 저 유명한 책 『종의 기원』(On The Origin of Species)을 출간한다. 이 책에서 다윈은 진화의 개념을 정립하고, 생물들이 어떻게 지구의 역사에서 환경에 대한 적응과정을 거쳐 현재의 모습에 이르게 되었는지를 설명한다. 생물, 특히 인간이란 신에 의해 창조되었다고 굳게 믿었던 당시 사회의 신념에 도발적인 이 책이 준 파급력은 그야말로 엄청났으며, 이때 다윈이 개념화한 자연선택(Natural Selection)이라는 진화의 메커니즘은 당대 많은 사상가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자연선택은 다양한 특성을 가진 생물들 가운데, 당시의 자연환경에 적합한 특성이 있는 개체만이 살아남아 번식한다는 진화론의 핵심 이론이다.

 

무엇보다 다윈의 진화론을 사회과학의 이론으로서 가장 적극적으로 수용한 것은 사회학자 허버트 스펜서(Herbert Spencer)였다. 스펜서는 인간사회의 진화도 다른 진화현상과 전혀 다르지 않으며, 보편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자연법칙의 한 특수한 사례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생물학적 유추는 자연선택의 법칙을 사회에도 적용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스펜서는 열등한 집단의 과도한 출산은 인류 전체를 공멸로 몰아갈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사회복지적 개입은 자연도태의 유익한 과정을 교란시켜 치명적이라고 주장했다.

 

▲영국의 철학자이자 사회학자였던 허버트 스펜서(Herbert Spencer)는 다윈의 진화론을 인간사회에 적용한 사회진화론을 제창했다. 사회진화론은 이후 미국의 우생학 운동에 결정적으로 이바지하게 된다.
스펜서와 같은 방식으로 다윈을 해석한 사상가들의 영향에 힘입어, 우리가 익히 들어 잘 알고 있는 악명높은 학문 우생학(eugenics)이 출현했다. 우생학이라는 용어는 다윈의 사촌 갈튼(F. Galton)에 의해 사용되었는데, 우생학자들은 생물학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형질을 제거하거나 유전자 조작을 통해 종의 형질을 개량하고자 시도했다. 1890년대 들어 미국에서 우생학 운동은 본격적으로 태동했으며 이러한 관점에서 특정 인종, 민족 집단의 사회적 지위는 혈통과 유전형질에 기인한다고 믿었다. 우생학의 관점은 당연하게도 장애인들의 형질을 ‘제거’하고 ‘개량’해야 한다는 관념으로 이어졌다. 이는 세계적으로 확산해, 실제 1949년 일본에서는 우생보호법에 따라 1만 6천 명의 유전병 환자와 장애인이 강제 불임 당했고, 한국도 1930년대 소록도 나환자 수용소를 중심으로 ‘단종’ 수술이 시행되었다.

 

다윈의 진화론은 과학자들 사이에서 광범위하게 수용되었지만 이와 같은 역사적 경험은 일반인들과 사회과학자들에게 다윈의 진화론은 수용하면서도, 다윈의 이론이 인간사회와 역사에 대한 연구로까지 확장되는 것에 대해서는 강한 반감을 불러일으켰다. 당연히 장애인운동가, 그리고 장애를 연구하는 학자들에게 다윈의 이름은 어떻게든 피하고 싶은 이름이었음이 틀림없다. 다윈의 진화론에 근거해서 행해진 악랄한 장애인에 대한 학살과 차별의 역사가 너무도 생생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장애는 사회적으로 구성되는 것이며, 정치, 경제, 문화적 차별에 의해 장애가 생성된다는 장애의 사회적 모델의 분석에서, 인간이라는 종이 어떠한 고정적 특질을 지니고 있으며 그에 따라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도태된다는 학설은 위험한 생각처럼 여겨졌다.

 

이런 사상적 흐름 속에 형성된 장애학의 역사는 우생학에 대한 부정적 기억과 과학적 합리성에 대한 회의주의에 일정부분 근거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다윈이라는 유령은 장애학을 비롯한 사회과학의 집중포화를 맞고도 끈질기게 되살아나게 되었는데, 그 유령은 차츰 강력한 반격을 시도하게 된다.

 

덧붙임 - 이번 주부터 3주간에 걸쳐 ‘누가 다윈을 두려워하는가’라는 이름의 칼럼을 게재할 예정입니다. 장애인으로서, 장애문제를 사고하는 사람으로서 직면해야 할 진화론에 대한 불편한 진실과, ‘의외의 가능성’에 대해 조명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부족하고 비전문적인 내용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음을 독자 여러분들께 양해 부탁드리며, 조심스럽게 연재를 시작합니다.



 원영의 '지하 생활자의 수기'

 

지체장애인. 올해가 20대의 마지막. 지하생활자로 15년간 살았고 세상으로 나온지 올해가 지나면 15년이 된다. 한국사회의 장애인치고는 운이 좋아서 대학을 지나 대학원까지 왔다. 관심사는 연극, 장애학, 생물학, 드라마, 소설, 진화론 등 다양하다. 까칠한 말투로 종종 비난을 듣는다. 스스로를 섹시하다고 공언하고 다닌다.

 

 



원영 g-restorati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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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 대한 의견 (1개)
^^ 05.25. 09:05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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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호... 무척 기다렸습니다.
많은 활동을 기대하겠습니다...
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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