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사태 트위터 열전… 소설가 이외수 “잔인한 처사”
가수 박혜경 “미 루즈벨트 파업에 군부대 투입, 총구는 용역깡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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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 밤이 내렸다. 크레인 아래 작은 불빛이 보인다. 마지막까지 남은 노동자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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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사태, 82만5096분의 팔로워들과 함께 주의 깊게 바라보고 있겠습니다. 단 한 사람도 억울한 희생을 당하는 일이 없기를 빕니다. 기업도 경찰도 법률도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사실을 망각하지 말아주시기를 바랍니다.”
한국 최대의 팔로어를 보유한 소설가 이외수씨가 27일 밤 자신의 트위터에 한진중공업 사태를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하는 글을 처음 올렸다. 그는 “회사 쪽이 전기를 끊어 위험한 상황이라고 합니다”라는 한 팔로어의 글에 대해 “잔인한 처사입니다. 노동자도 똑같은 권리와 가치를 지닌 국민이라는 사실을 상기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호소했다.
조동중 등 일부 보수언론이 한진중 사태에 대해 경영진 쪽과 노조집행부의 합의 사실만 강조하면서 사태가 해결된 것처럼 호도하고 있는 가운데 유명인들이 한진중 사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반값등록금 시위, 쌍용차 해고노동자 가족 돕기 등 사회 문제에 적극적인 발언을 해온 가수 박혜경도 27일 밤 당국의 강경진압 작전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루즈벨트 대통령 파업 현장에 군 부대 투입했습니다. 하지만 총구는 노조원 쪽이 아니라 용역깡패와 경찰들 쪽을 향했죠. 그리고 유명한 대통령의 한마디. ‘노동자는 불만을 제기할 권리가 있다’.”
그는 언론들에게도 “이런 사건을 대충 보도하면 역사의 죄인이 됩니다”라며 한진중 사태에 대한 관심과 올바른 보도를 호소했다.
27일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과 해고노조원들이 사쪽과 노조집행부의 일방적인 파업해소 합의에 항의하며 크레인 85호에서 고공농성 현장에 달려간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도 밤잠을 잊은 채 사쪽의 단전조처에 대해 시시각각 분노의 트위터를 날렸다.
“새벽 3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크레인 2층에 있는 해고자 12명이 비 맞으며 떨고 있다. 최소한 먹고 자고 배설 할수 있는 인도적 조처는 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회사더러 해달라는 게 아니라 가족들의 접근을 허용하란 요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