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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발 머리카락 한올 한올 모여 만든 법"

by 배추머리 posted Jun 3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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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발 머리카락 한올 한올 모여 만든 법"
장애아동복지지원법 제정 기념행사 열려
"시행령·시행규칙 논의 등 대응활동 전개할 것"
2011.06.29 20:52 입력 | 2011.06.30 02:34 수정

 

▲장애아동복지지원법 제정을 축하하는 기념행사 29일 국회의원회관 1층 커피숍에서 열렸다.

 

장애아동복지지원법 제정 공대위(아래 공대위)가 29일 늦은 5시 30분 국회의원회관 1층 커피숍에서 장애아동복지지원법 제정을 축하하는 기념행사를 열었다.

 

공대위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전국의 장애아동가족들이 염원하던 장애아동복지지원법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었지만, 재활치료, 가족지원, 돌봄지원, 휴식지원 등 장애아동복지지원의 여러 항목이 강제조항에서 임의조항으로 수정되는 등 아쉽게도 완벽하게 통과되지는 못했다"라면서 "앞으로 장애아동복지지원법의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대위는 "곧바로 시행령·시행규칙 논의과정에서부터 다양한 대응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념행사에서 한나라당 윤석용 의원은 "여러분이 노력한 결과 장애아동복지지원법이 1년 만에 통과됐다"라면서 "여러분의 의지를 모으고 국회에서 서로 힘을 합치면 더 큰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아래 부모연대) 윤종술 상임공동대표는 "장애아동복지지원법은 장애아 부모, 보육교사 등 많은 이들이 함께 만든 법"이라면서 "보육시설 종사자 처우개선과 장애아동을 위한 서비스가 확실하게 이루어지는 날까지 함께 하자"라고 결의했다.

 

부모연대 김치훈 정책연구실장은 "지난해 8월 국가인권위원회에서 법 제정을 위해 장애인 부모들이 삭발농성을 했는데 그때의 머리카락 한올 한올이 모여서 이 법이 만들어지게 된 것"이라면서 "앞으로 더 중요한 것을 담아내기 위한 시행령·시행규칙 싸움을 비롯해 또 다른 과제인 발달장애인법 제정이 남아 있지만, 힘을 모아 장애아동과 발달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서 살 수 있도록 하자"라고 강조했다.

 

지난 3월 아들 이균도 씨(자폐성장애 1급)와 함께 부산에서 서울까지 600여km를 도보 행진했던 부산장애인부모회 기장해운대지회 이진섭 지회장은 "장애아동복지지원법이 제정됐으므로 오는 9월에는 오직 발달장애인법을 이슈로 균도와 기장에서 해남 땅끝마을까지 도보 행진할 계획"이라며 "기장에 지자체 최초로 발달장애인지원조례가 곧 생길 예정인데, 우리 아이들이 지역사회에 살 수 있도록 지역에서 열심히 활동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기념행사에는 공대위 관계자 100여 명과 한나라당 윤석용 의원, 민주당 박은수 의원 등이 참석해 장애아동복지지원법 제정을 축하했다.

 

▲부모연대 김치훈 정책연구실장.

 

▲장애아동복지지원법 제정을 축하하고 있는 부산장애인부모회 기장해운대지회 이진섭 지회장과 아들 이균도 씨.

 

▲한나라당 윤석용 의원.



김가영 기자 chara@bemino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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