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회 한국뇌병변인상 최강민 사무총장 등 수상
- 부모·가족 부문 뇌성마비부모회 김주화, 최낙건 회원 수상
"인권 신장을 위해 흔들림 없이 성실하게 노력해온 활동가"- 2011.06.30 18:00 입력 | 2011.07.01 10:57 수정
▲2회 한국뇌병변인상 시상식이 30일 늦은 3시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렸다.2회 한국뇌병변인상 시상식이 한국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아래 한뇌협)와 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연회 주최로 30일 늦은 3시 여의도 이룸센터 이룸홀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 자립생활 부문은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아래 한자협) 최강민 사무총장, 부모·가족 부문은 뇌성마비부모회 김주화, 최낙건 회원, 재활부문은 이길환 목사가 각각 수상했다.
한자협 최강민 조직국장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조직국장,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사무총장을 역임하며 뇌병변장애인들의 인권 신장을 위해 흔들림 없이 성실하게 노력해온 활동가’라는 추천을 받아 이번에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한자협 최강민 조직국장은 “오늘 시상식에는 길바닥에서 함께 투쟁하고 노숙했던 분들이 많이 왔는데 그분들을 대신해 제가 상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라면서 “또한 앞으로 더 열심히 투쟁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2회 한국뇌병변인상 수상자들.뇌성마비부모회 김주화, 최낙건 회원은 ‘오랜 기간 뇌성마비 회원으로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며 뇌병변장애인들의 복지와 건강한 사회 참여에 적극적인 역할을 담당함’, 이길환 목사는 ‘휠체어를 타고 목회 및 봉사활동에 열성적이며, 최근 2년간 국립재활원 지역사회추진단의 '나의 재활연대기'라는 재활사례 강의를 통해 많은 뇌병변인들에게 긍정적인 귀감이 됨’ 등의 추천을 받았다.
뇌성마비부모회 김주화 회원은 "모든 뇌병변장애인 부모라면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며 그분들에게 영광을 돌린다", 이길환 목사는 "중도 장애를 입고 처음에는 굉장히 실망했지만, 오히려 이 기회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됐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시상에 앞서 한뇌협 유흥주 회장은 환영사에서 “오늘 시상식에서 우리는 편안한 자리에 앉아 있지만, 이 자리까지 오는 동안 인권을 찾기 위해 많은 뇌병변장애인들이 길바닥에서 경찰과 싸워왔고 최옥란 열사처럼 먼저 세상을 떠난 분들도 있다”라면서 “비록 장애가 있어 어려움이 있지만, 앞으로도 인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싸우고 노력하자”라고 말했다.
나사렛대 직업재활학과 김선규 교수는 축사에서 "행사 내내 '인권이 무엇일까?' 생각했는데 인권은 바로 권리"라면서 "장애인들이 어렵게 법을 제정해 뼈대를 만들어도 피와 살이 되는 예산과 마음이 뒷받침되지 못해 아직도 길바닥에서 투쟁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게 우리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몸짓패 ‘바람’이 축하공연을 펼쳐 큰 박수를 받았다.
▲전장연 몸짓패 '바람'이 축하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홍권호 기자 shuita@bemino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