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KBS, 국내 최초 장애인 뉴스 진행자 선발

by 베이비 posted Jul 2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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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사장 김인규)가 국내 방송사 최초로 장애인 뉴스 진행자를 선발했다.

 

KBS는 25일 ‘장애인 앵커 위촉식 및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창훈 씨(시각장애 1급, 25세)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KBS는 이 씨를 대상으로 3개월간 실무 교육을 진행한 뒤 가을 개편쯤 뉴스 진행자로 투입할 예정이다. 이 씨는 1년 계약직으로 뉴스의 일부 코너 진행을 맡게 된다.

 

생후 7개월 때 뇌척수막염을 앓고 후유증으로 시력을 잃은 이 씨는 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2007년부터 한국 시각장애인 인터넷 방송(KBIC)에서 뉴스와 인터넷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KBS는 이 씨가 “점자정보 단말기를 이용해 텍스트 파일로 된 뉴스 원고를 일반 뉴스 진행자와 같은 빠른 속도로 읽어내 오디션 전형에서 모든 심사위원으로부터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특히 사전 연습 없이 오디션 현장에서 주어진 점자 원고 역시 무리 없이 소화해 속보 대응력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라고 밝혔다.

 

이 씨는 “사회에 박혀 있는 장애인에 대한 보편적 이미지, 장애를 극복했다거나 이겨냈다거나 인간 승리라는 식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처럼 자기 능력을 최선을 다해서 발휘한다는 생각을 이끌어내고 싶다”라며 “장애인이 아니라 한 사람의 열정 있고 능력 있는 사람으로 보이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KBS는 앞으로 매년 한 차례 장애인 뉴스 진행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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