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복지

척추장애 70대男, 폐지모아 번 돈 기부

by 베이비 posted Dec 2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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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척추장애를 앓고 있는 70대 노인이 1년 동안 폐지를 수집해 번 100만원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해 화제다.

부산 동구 수정4동에 사는 하상구(72)씨는 27일 올해 폐지를 수집해 모은 50만원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해달라며 동사무소에 기탁했다. 하씨가 기부한 돈은 한부모 가정 자녀 8명에게 전달됐다.

하씨는 또 폐지를 모아 번 50만원은 따로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을 위해 써달라며 자원봉사단체에 기부했다.

늦은 밤과 이른 새벽 척추장애를 앓는 불편한 몸으로 손수레를 이끌고 가파른 산복도로를 오가며 모은 폐지를 팔아 1년간 모은 돈 100만원을 기부한 것이다.

하씨는 "얼마 안되는 돈이지만 어렵게 자라고 있는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몸이 허락하는 한 폐지 수집을 계속해 이웃들을 돕겠다"고 말했다.

전셋집에서 아내와 살고 있는 하씨는 본인 살림도 넉넉하지 않은 편이라고 동사무소는 전했다.

동사무소 관계자는 "하씨는 지난해에도 폐지를 모아 판 돈 100만원을 기부했었다"며 "1982년 대통령상 효행상을 받은 이후 지금까지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앞장서고 있다"고 전했다.

osh998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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