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복지

공공기관 앱, 장애인 사용자가 평가했더니…

by 베이비 posted Feb 22,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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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의 공공기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장애인 사용자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농촌진흥청의 '우수경영체 검색'(좌)과 보건복지부의 '스모크 프리'(우).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부설 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가 공공기관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장애인들이 사용자 평가를 한 결과 평균점수가 56.0점으로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에서 90점 이상의 받은 애플리케이션은 단 한 개도 없었다. 80점 이상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뉴스코리아’, 경기도의 ‘경기문화의 전당’, 한국디자인진흥원의 ‘HangleCard' 등 3개였으며, 모두 80점을 받아 간신히 턱걸이했다.

 

이에 대해 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는 “80점이라면 나쁘지 않은 점수라고 생각할지 모르나, 이 정도 점수라면 이용에 다소 불편함이 있어 개선이 필요한 상태로 실제 사용자 처지에서는 결코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다”라면서 “이는 공공기관에서조차 법률에 제시된 내용을 알고 있지만, 장애인 등 정보 취약계층에 대한 편의 제공이 왜 필요한가의 취지는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반면 0~50점 사이에 해당하는 ‘매우 미흡’ 58개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시각장애인 관련 접근성이 가장 취약했다. 이미지를 읽을 수 없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대신 제공해야 할 텍스트 정보가 없는 것은 물론, 심한 경우 시각장애인이 사용하는 화면읽기프로그램으로 읽을 수 있는 내용이 아무것도 없는 애플리케이션도 있었다.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애플리케이션은 30점을 받은 농촌진흥청의 ‘우수경영체 검색’이었고 국립공원관리공단의 ‘국립공원배경화면’, 보건복지부의 ‘스모크 프리’ 등도 각각 32점과 33.4점의 낮은 점수를 받았다.

 

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 유재호 센터장은 “장애인 등 정보취약계층의 스마트폰 사용률은 앞으로 계속 확대될 것”이라면서 “꾸준히 애플리케이션 접근성에 관심을 두고 조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아 공공기관에서 제공하는 100개의 애플리케이션을 평가 대상으로 선정했으며, 행정안전부 고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접근성 준수 지침’을 참고해 지난 2011년 11월부터 12월까지 장애인들이 직접 사용성을 평가했다.



홍권호 기자 shuita@bemino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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