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 차관보를 지낸 뒤 지난달 23일(현지시각) 미국에서 췌장암으로 숨진 시각장애인 강영우 박사의 유고작 <내 눈에는 희망만 보였다>가 오는 19일 출간된다.
김가영 기자 chara@beminor.com <script type="text/javascript"> </script>
<내 눈에는 희망만 보였다>는 '나의 장애는 축복이었다', '장애를 축복으로 만든 사람들','희망에 장애는 없다','축복받은 삶, 감사합니다' 등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강 박사는 이 책을 통해 기독교 신자로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세상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냈다.
두란노출판사는 "강영우 박사의 마지막 책이 된 이번 책은 보통 자신의 삶을 회고하며 자화자찬으로 끝맺음하는 회고록과는 달리, 하나님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오늘도 장애인의 인권을 위해 싸우고 있는 다른 이들을 소개하며 겸손히 마무리하고 있어 더욱 소중하다"라면서 "우리는 그의 삶을 통해 나보다 남을 더 낫게 여기고, 네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신 그리스도의 사랑을 느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강영우 박사는 "이 책은 나와 같이 육신의 선글라스를 쓰고 있지만, 늘 빛 가운데 거하고자 했던 이들의 이야기"라며 "앞서 그 빛 가운데 들어가신 분도 있고, 저와 같이 그 길을 걷는 이들도 있다"라고 밝혔다.
중학생 때 사고로 시력을 잃은 강 박사는 1972년 연세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1976년 한국 시각장애인 최초로 미국 피츠버그 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미국 노스이스턴 일리노이 대학교 특임교수와 인디애나주정부 특수교육국장 등을 거쳐 2001년부터 2009년 미국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차관보를 지낸 바 있다. 강 박사는 지난해 10월 췌장암을 선고받고 투병하다 지난달 23일 사망했다.
김가영 기자 chara@beminor.com <script type="text/javascript"> </script>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