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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연대, '몰래' 비례대표 신청 대책 긴급회의

by 베이비 posted Mar 19,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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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연대가 13일 늦은 4시 이룸센터 교육실에서 집행위원회 긴급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장애인계의 내부 경선을 거친 비례대표 후보자를 각 정당에 추천하는 것을 주요활동 중의 하나로 삼고 있는 2012장애인총선연대(아래 총선연대)에서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단체장이 총선연대의 비례대표 추천 과정을 무시하고 새누리당에 독자적으로 비례대표를 신청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총선연대는 13일 늦은 4시 이룸센터 교육실에서 집행위원회 긴급회의를 열어 이번 사태에 대한 조치를 논의했다.


현재 총선연대 참여단체 중 비례대표 추천 과정을 거치지 않고 새누리당에 비례대표를 신청한 사람은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아래 장총련)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한국지체장애인협회(아래 지장협) 김정록 중앙회장, 충남장애인단체연합회(아래 충남장총) 황화성 상임대표, 해냄복지회 서정숙 이사장 등 3명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중 해냄복지회 서정숙 이사장은 비장애인으로 애초에 총선연대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을 위한 경선에 나갈 자격이 없었으며 지역구 출마를 준비하다가 비례대표를 신청했다는 점에서, 충남장총 황 상임대표는 공식적으로 총선연대를 탈퇴하지 않았지만 몇 차례에 걸쳐 비례대표 신청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이날 긴급회의는 지장협 김정록 회장의 비례대표 신청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이날 회의에서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 원종필 사무총장은 “총선연대의 공동대표 단체장이 별도로 비례대표를 신청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라면서 “만약 당에서 비례대표 제의가 있었다면 당연히 총선연대의 논의를 거쳐야 했으며, 그런 과정을 거칠 기회도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한국장애인연맹 김대성 사무총장은 “지금까지 경선을 독려해놓고 몰래 비례대표를 신청한 것은 총선연대 비례대표 후보 추천자가 되기 위해 신청한 사람들을 우롱한 것이자 장애인계 전체를 무시한 것”이라면서 “따라서 분명한 문제 제기가 이뤄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총선연대 새누리당 비례대표 추천자들의 의견을 모아온 대한장애인싸이클연맹 나은화 부회장은 “이번에 한 번 쇼를 하고 끝날 것이 아니라면 이번 행위에 대한 단호한 조치를 통해 신뢰를 쌓아야 한다는 것이 추천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라면서 “공천 이전에 신속한 문제 제기가 이뤄져야 하며, 당에도 분명히 이번 사태에 대한 의견을 전달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이날 회의에서는 참석자들이 과반수에 미치지 못함에 따라 제제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는 못했다. 또한 참석자 중에는 성명서 발표, 기자회견 개최 등이 정치적 행위이며 선거법 위반의 소지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으며 제제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하는 이도 있었다. 

 

이에 참가자들은 늦은 6시께 ‘김정록 중앙회장에게 비례대표 신청을 자진해서 사퇴할 시간을 준 뒤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제명 등 후속조치를 취한다’라는 내용의 안을 만들어 가부 투표를 서면으로 진행키로 하고 이날 회의를 마무리했다.


한편, 총선연대는 지난달 28일 한국언론진흥재단 국제회의장에서 배심원 투표를 통해 새누리당에 비례대표 후보자로 추천할 10명을 뽑은 바 있다.



홍권호 기자 shuita@bemino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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