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에서 닻 올린 장애인자립생활지원조례 제정운동

by 도봉_조PD posted Dec 0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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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에서 닻 올린 장애인자립생활지원조례 제정운동

 

신희철  메일보내기

 

△ 성북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행진을 하고 있는 운동본부 참가자들
ⓒ 성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
지난 5월 12일 오전 10시, 한성대역 인근 성북천으로 장애인을 비롯 ‘성북구중증장애인자립생활지원조례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 소속 활동가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운동본부 출범식이 있기 때문이다.
 
“장애인들이 단체로 어디 나들이 가나봐요?” 길 건너편에서 마을버스를 기다리던 주민들이 묻는다. 지역에서 장애인이 모이면 오랜만에 어디로 놀러가는 것으로 생각하는가 보다. 그 만큼 장애인 당사자도 지역에서 함께 살고 있고, 그럴 권리가 있다는 것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어디 놀러가는 게 아니다. 구청이나 어디에서 행사에 장애인들을 구경시켜주려 해서 모인 것이 아니다. 장애인 당사자가 직접 자립을 요구하고 조례 제정을 요구하기 위해 모인 것이었다.
 
약 30~40명의 참가자들이 모였다. 멀리 광진, 중랑 등에서 활동하는 장애인 당사자들도 함께 했다. 이제 출발할 때다. 성북구청을 향해 행진을 시작했다. 교통 체증이 우려된다며 경찰 측이 인도로 행진하라고 했지만 그럴 수는 없었다. 그렇지 않아도 좁은 인도를 한창 축소하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데다 우리의 뜻을 주민들에게 알리지도 못하고 괜히 인도를 이용하는 다른 시민들이 불편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결국 도로 한 차선 위로 행진을 진행했다.
 
“장애인도 지역에서 함께 살고 싶다”
새롭게 지어진 성북구청 앞에서 출범식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너도나도 한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성북에 등록된 장애인만 만육천 명이다.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수다. 으리으리하게 구청 신청사를 짓는데 무려 오백십억원의 혈세를 쓰면서 정작 장애인 예산은 순수 예산이 1억원도 되지 않는다.”
“이미 성동구 등에서 장애인자립생활지원을 위한 조례가 마련되어 있다. 그러나 예산의 책정과 집행 등 실내용은 빠져있어 무용지물이다. 그러나 성북구는 조례를 만들 의지조차 없다.”
 

△ 성북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행진을 하고 있는 운동본부 참가자들
ⓒ 성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

지난 5월 12일 오전 10시, 한성대역 인근 성북천으로 장애인을 비롯 ‘성북구중증장애인자립생활지원조례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 소속 활동가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운동본부 출범식이 있기 때문이다.
 
“장애인들이 단체로 어디 나들이 가나봐요?” 길 건너편에서 마을버스를 기다리던 주민들이 묻는다. 지역에서 장애인이 모이면 오랜만에 어디로 놀러가는 것으로 생각하는가 보다. 그 만큼 장애인 당사자도 지역에서 함께 살고 있고, 그럴 권리가 있다는 것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어디 놀러가는 게 아니다. 구청이나 어디에서 행사에 장애인들을 구경시켜주려 해서 모인 것이 아니다. 장애인 당사자가 직접 자립을 요구하고 조례 제정을 요구하기 위해 모인 것이었다.
 
약 30~40명의 참가자들이 모였다. 멀리 광진, 중랑 등에서 활동하는 장애인 당사자들도 함께 했다. 이제 출발할 때다. 성북구청을 향해 행진을 시작했다. 교통 체증이 우려된다며 경찰 측이 인도로 행진하라고 했지만 그럴 수는 없었다. 그렇지 않아도 좁은 인도를 한창 축소하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데다 우리의 뜻을 주민들에게 알리지도 못하고 괜히 인도를 이용하는 다른 시민들이 불편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결국 도로 한 차선 위로 행진을 진행했다.
 
“장애인도 지역에서 함께 살고 싶다”
새롭게 지어진 성북구청 앞에서 출범식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너도나도 한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성북에 등록된 장애인만 만육천 명이다.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수다. 으리으리하게 구청 신청사를 짓는데 무려 오백십억원의 혈세를 쓰면서 정작 장애인 예산은 순수 예산이 1억원도 되지 않는다.”
“이미 성동구 등에서 장애인자립생활지원을 위한 조례가 마련되어 있다. 그러나 예산의 책정과 집행 등 실내용은 빠져있어 무용지물이다. 그러나 성북구는 조례를 만들 의지조차 없다.”
 

△ 성북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행진을 하고 있는 운동본부 참가자들
ⓒ 성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


△ 5월 9일 열린 제5회 성북어린이한마당에서도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 성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
이날 운동본부 출범식 참가자들은 성북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후 성신여대역 인근으로 이동, 장애인자립생활지원조례 제정을 위한 서명운동과 선전활동을 진행하는 것으로 출범식을 마무리했다. 이제 화요일 마다 성북구 곳곳에서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인권영화제, 토론회 등으로 장애인 자립운동의 의미를 알려낼 계획이다.
 
신희철/사회당 성북동대문 당원모임 책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