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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폐막식이 7일 대학로 CGV 무비꼴라주에서 열렸다. 사회를 맡은 자원봉사자 이상민 씨, 김혜영 씨.

 

올해 10주년을 맞은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가 7일 늦은 7시 대학로 CGV 무비꼴라주에서 폐막식을 열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0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는 개막작 '둥근장막'을 비롯해 모두 28편의 영화를 선보였으며, 나흘 동안 1,000여 명의 관객이 찾아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이번 영화제는 10주년을 기념해 '버스를 타자' 등 역대 장애인인권영화제 화제작들을 재상영해 관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폐막 선언을 하는 최재호 집행위원장.

이날 폐막식에서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최재호 집행위원장은 "지난 10년 동안 영화제와 함께하면서 고생한 동지들이 너무 많다"라면서 "심사위원들과 영화제 집행위원들을 비롯해 십시일반으로 영화제를 후원해 준 이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또한, 최 집행위원장은 "4회 영화제에서 사회도 맡았고, 영화제 10년의 역사를 함께했던 가장 소중한 동지인 이영주 활동가가 6일 새벽 하늘나라로 떠났다"라면서 "이 친구와 함께 영화제 폐막을 선언하면서 앞으로 10년의 역사를 다시 써 나가겠다"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또한, 이날 폐막식에서는 장애인 당사자의 영상제작을 위해 초보 장애인 감독에게 제작비와 조언자 시스템을 지원하는 '사전제작지원'에 대한 발표가 이루어졌다. 사전지원작으로는 이한규 감독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와 주명희 감독의 '직업 구하기'가 선정됐다.

 

영화제 심사를 맡은 박종필 감독은 사전제작지원 선정 과정에 대해 "기본적으로 의식주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장애인이 직접 제작에 나서기가 쉽지 않은 부분이 많은데, 장애인운동과 더불어 장애인 당사자의 미디어제작이 함께 발전해 나가야 한다"라면서 "교육에서 배제된 장애인이 글로 연출의도를 표현하기가 쉽지 않지가 않은 상황에서 올해 총 3명이 기획서를 제출해 이 중 2개의 작품이 선정됐다"라고 밝혔다.

 

사전제작지원을 받게 된 주명희 감독은 "2007년 중도장애인이 되어 그동안 장애인의 고충을 몰랐다"라면서 "내가 장애인이 된 2007년 당시 이동하는 데 있어 크게 불편을 느끼지 못했었는데, 이번 영화제에서 '버스틀 타자'를 보고 내가 누리던 것이 많은 장애인의 투쟁으로 얻어진 권리라는 것을 알게 됐다"라고 밝혔다.

 

주 감독은 "'직업 구하기'라는 작품을 통해 직업을 가지고 평범하게 생활하던 비장애인이 장애인이 되어 새로운 직장을 구하는 과정을 다룰 예정"이라면서 "우리들의 목소리를 담아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장애인 신진감독 제작지원작에 대한 시상이 이루어지고 있다.  

 

영화제를 성공적으로 이끈 자원활동가들의 소감도 이어졌다. 류미 씨는 "나흘 동안 영화제와 함께했는데 많은 장애인이 멀리서도 찾아오는 등 열정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라면서 "장애인들도 비장애인들처럼 영화를 볼 권리가 있는데 그렇지 못한 환경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날 폐막식에는 노동가수 이혜규 씨가 '옆을 쳐다봐', '희망의 노래' 등을 열창했고, 자원활동가들이 무대에 올라 '마법의 성' 등을 부르며 영화제의 마무리를 장식했다.

 

한편, 올해 영화제의 폐막작으로는 김세미 감독의 '이 부부가 사는 법'이 상영됐다. ‘이 부부가 사는 법’은 결혼은 했지만, 기초법 부양의무제 때문에 혼인신고조차 하지 못한 채 살아가는 중증장애인 부부가 기초법 제도의 불합리성을 고발하는 내용의 작품이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는 장애인당사자들이 직접 제작한 작품과 장애인의 삶을 주제로 한 영화들 통해 장애인의 문제와 현실을 알려내기 위해 지난 2003년부터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주최로 해마다 개최해왔다.

 

▲폐막작 '이 부부가 사는 법'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자원봉사자들이 '마법의 성'을 부르고 있다.

▲'옆을 쳐다봐'를 열창하고 있는 노동가수 이혜규 씨.

▲폐막식에 참석한 관객들이 폐막작 '이 부부가 사는 법' 상영 뒤 관객과의 대화에 함께하고 있다.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에 참여한 활동가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가영 기자 chara@bemino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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