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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420공투단)은 14일 늦은 7시 종각 보신각 앞에서 “웃으면서 끝까지 함께 투쟁!”이라는 구호 아래 문화제를 열었다.


4월의 밤, 종로 보신각 앞에서는 ‘장애해방가’가 울려 퍼졌다. 무대에는 장애해방을 염원하는 사람들의 몸짓과 노래, 연극, 영상이 올라왔다. 지나가던 많은 시민도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이들의 공연을 지켜봤다.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아래 420공투단)은 14일 늦은 7시 종로 보신각 앞에서 장애인차별철폐 문화제 '웃으면서 끝까지 함께 투쟁!'을 열었다. 이날 문화제에는 420공투단 활동가 이외에도 홈리스행동, 진보신당, 녹색당, 동성애자인권연대, 전국학생행진 등 100여 명이 함께했다. 

또한 장애인극단 판, 노동가수 이혜규, 박준, 현대자동차판매위원회 노래패 노래로 여는 세상, 장애인 노래패 시선 등이 나와 열띤 공연을 펼쳤으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몸짓패 바람, 몸짓패 선언의 공연이 이어졌다.
 
막과 막 사이에는 발달장애인법 제정 투쟁을 담은 영상, 제주 강정마을 투쟁 영상, KBS 나눔대축제 기습시위 영상 등을 상영했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이윤경 활동가는 “얼마 전 종로 주변을 돌며 촛불문화제를 하는 420공투단, 대한문 앞 쌍용차 노동자, 재능 학습지 노동자, 서울점령자들을 볼 수 있었다”라며 “이렇게 수많은 일을 겪으면서 우리가 마음속에 가졌던 소망을 나눠보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한신대학교 재활학과 백지연 학생은 “더 많은 이들이 올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아서 안타깝다”라며 “적은 숫자의 사람들이 모였지만, 우리가 좋은 세상을 바라고 있으니 앞으로 더 좋은 세상이 올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동성애자인권연대의 무지개깃발을 들고 온 한 참가자는 “장애인차별과 성 소수자 차별이 같이 없어진 세상에서 살고 싶다”라고 말했다. 

홈리스행동의 박사라 씨는 “거리에 계신 홈리스 분들이 집과 일자리를 가지고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세상이 오길 희망한다”라며 “홈리스 분들이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주는 정책이 시행됐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이화여대 동아리연합회 홍석연 학생은 “현재 학교에 맞서 천막농성 12일째를 맞이하고 있다”라며 “학교는 우리 요구안을 무시하고 있으나 끝까지 투쟁할 것이며 장애인차별철폐를 위해서도 연대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애인노래패 시선의 열창 모습. 

 
이어 장애인극단 판의 ‘비상대책위원회’ 공연이 진행됐다. 이번 문화제는 KBS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 비상대책위원회, 생활의 발견, 애정남을 패러디한 공연들이 올라와서 많은 이들의 열띤 환호를 받았다. 
 
장애인등급제와 부양의무제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비상대책위원회에 이어, 생활의 발견에서는 실제 연인 사이인 박경미, 박홍구 활동가와 최강민 활동가가 나와 열연을 펼쳤다. 특히 이들은 자신의 몸에 부여된 장애등급제, 장애인이 처한 현실 등을 풍자하며 재치있는 공연을 펼쳐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애정남에서는 국가인권위원회 현병철 위원장, 나경원 국회의원, 김문수 도지사, 이명박 대통령 등이 사연을 보낸 인물로 등장했다. 특히 얼마 전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었던 “나 도지사 김문수입니다”라는 음성이 직접 나오는 부분에서는 많은 이들이 크게 폭소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가들이 개그콘서트 '생활의 발견'을 패러디하며 열연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의 몸에 부여된 장애등급제, 장애인이 처한 현실 등을 풍자했다.


공연 중간에 발언들도 이어졌다. 

경기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이형숙 공동대표는 “2급, 3급의 장애등급을 좋은 것으로 생각하며 사는 장애인이 대다수인데, 장애등급이 차별의 족쇄라는 것을 알려주는 이가 아무도 없었다”라며 “이 외에도 이 나라는 무수히 많은 족쇄를 장애인에게 채우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 공동대표는 “대한민국 정책을 다루는 사람들은 장애인을 여전히 시설로 내몰고 있으며,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고는 하나 장애인 환경은 바뀐 것이 없다”라며 “아무리 울부짖어도 정책 만드는 사람들이 듣지 않으니 차별은 우리 스스로 없애야 한다. 함께 끝까지 투쟁하여 장애인차별철폐의 날을 만들자!”라고 외쳤다.  

장애인정보문화누리 김세식 회장은 “농인들은 수화를 언어로 인정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특수학교 교사와 임직원들의 수화 사용을 의무화하고 수화를 제2외국어로 인정하라고 요구한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김 회장은 “농인들 또한 시각적인 요소를 바탕으로 하는 농문화를 가지고 있다”라며 “국제장애인권리협약에서 정부가 농문화를 육성해야 한다고 되어 있는데, 농문화는 수화를 언어로 인정했을 때에라야 온전히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성애자인권연대 장병권 씨는 “성 소수자란 동성애자, 양성애자, 성전환자를 일컫는 말인데 옆에 있어도 전혀 알 수 없는 사람이기도 하다”라며 “이 세상은 다양하다고 말하지만 다양한 모습을 이해하지 못한다. 다르다는 이유로 등급을 매기고 낙인을 찍는다. 성 소수자에게도 낙인이 있는데 이 낙인을 없애기 위해 싸우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장 씨는 “열아홉의 나이로 성 소수자라는 이유로 차별적 시선을 이기지 못해 목숨을 끊은 친구가 있다”라면서 “이 4월에 우리는 죽은 사람들을 꼭 기억하면서 평등과 자유를 위한 새 세상을 만들자”라며 투쟁의 의지를 밝혔다. 

▲문화제에 참가한 전 출연진들과 참가자들이 연대와 투쟁의 의지를 다지며 '장애해방가'를 부르고 있다.


이날 문화제의 마무리는 노들음악대가 맡았다. 노들음악대는 노들장애인야학 10여 명의 중증장애인으로 이뤄진 연주단이다. 장애인을 차별하는 세상의 턱을 없애자는 노래 '턱을 헐어요' 공연 마지막에 손만 살짝 움직일 수 있는 정수연 씨가 휠체어에 누워 줄에 연결된 종을 울리면서 연주를 마무리하자 사람들의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노들음악대 공연을 끝으로 문화제 출연진 모두가 무대 앞으로 나와 시민과 함께 ‘장애해방가’를 합창하며 '웃으면서 끝까지 함께 투쟁'할 것을 다짐하면서 문화제를 마무리했다. 

 

 

▲420공투단 문화제에 참여한 전 녹색당 당원이 발언하고 있다.

▲장애인극단 판이 개그콘서트 '비상대책위원회'를 패러디한 공연을 하고 있다.

▲노동가수 이혜규 씨가 노래를 부르고 있다.

▲전장연 몸짓패 바람의 공연

▲문화제에 참가한 한 학생이 공연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성 소수자 장병권 씨가 발언하고 있다. 그의 뒤로 문자 통역 스크린이 보인다.

▲문화제에 참가한 아이들이 밝게 켜진 등불을 바라보고 있다.

▲몸짓 선언의 공연.
▲문화제에 참가한 한 장애인이 공연을 보며 환호하고 있다.

▲보신각 앞에서 열린 420 문화제에 참여한 참가자들의 모습.

▲밤이 깊어가면서 사람들이 든 등불이 더욱 빛나고 있다.
▲노들음악대의 연주 모습
▲참가자들과 함께 '장애해방가'를 부르며 문화제는 마무리됐다.


강혜민 기자 skpebble@bemino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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