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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중증장애인자립생활센터 등은 23일 이른 11시 휠체어리프트 사고가 일어난 오산역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20일 휠체어리프트 사고가 일어난 오산역에 올해 12월까지 엘리베이터가 설치될 예정이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 23일 오산중증장애인자립생활센터장(소장 오은숙, 아래 오산센터)에 보낸 공문을 통해 "귀 센터에서 요청하신 바와 같이, 오산역 2번 출구에 엘리베이터 설치 필요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관계기관과 예산협의가 완료된 후 금년 12월 내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철도공사는 "오산센터에 금주 중 우리 공사 본사 관계자와 함께 방문해 향후 계획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23일 이른 11시 오산센터와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은 오산역에서 휠체어리프트 사고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오산역 2번 출구 엘리베이터 설치에 대한 공문을 오산역 측에 전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 이형숙 상임대표는 “오산역은 사람이 죽어야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라며 “리프트는 편의시설이 아니며, 장애인에게는 리프트 타는 것 자체가 위험한 일”이라고 밝혔다.

 

▲한국철도공사에서 오산센터에 보낸 공문. 철도공사는 오는 12월 내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 상임대표는 “사람이 죽지 않았다고 승강기 설치를 하지 않으면 이에 대한 처벌이 있을 것”이라며 “오산역 측이 사과하고 승강기 설치를 약속할 때까지 투쟁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산센터 최진태 활동가는 “만약 그때 사람이 죽었다면 어떻게 했을 것인가. 만약 지금 고치지 않으면 사람이 죽어야 승강기를 설치하겠다는 것”이라며 “이전에 편의시설을 조사하면서 승강기 설치를 계속 요구했는데 아직 설치하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한 장애인 차별”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공문을 전달한 뒤 이번 사건에 대한 공식 사과와 엘리베이터 설치에 대한 확답을 들을 때까지 나갈 수 없다며 역무실을 점거하기도 했다.
 
사건을 접한 한국철도공사 수도권 서부본부 수원건축사업소는 정오께 오산역 현장에 와서 사고현장을 살핀 뒤, 오산센터 측에 올해 12월 말까지 오산역 2번 출구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했다.  

 

한편 기자회견을 마친 뒤 최진태 활동가는 사고가 일어난 오산역 2번 출구 리프트를 시승하며 당시 현장에 있었던 공익근무요원과 함께 사건 경위에 대해 설명했다. 
 
최 활동가는 “리프트가 종종 멈추기도 하는데 탈 때마다 무섭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라며 “리프트 떨림도 심하고 특히 이곳은 다른 곳에 비해 계단이 길어 운행 길이도 길다”라고 설명했다. 

최 활동가는 “리프트 타기 싫으면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1번 출구 쪽을 이용해야 하는데 멀어서 한참 돌아가야 한다”라며 “리프트는 다른 사람의 도움이 없으면 탈 수 없어서 여러모로 시간이 오래 걸리고 불편하다”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지난 20일 밤 11시경 1급 중증장애여성인 오산센터 오은숙 소장이 오산역 휠체어리프트를 이용하다가 휠체어가 뒤로 넘어가면서 머리를 부딪쳐 뇌진탕, 경추염좌, 다발성 타박상 등으로 전치 3주 진단을 받고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이다. 

한편 오산역 측은 지금까지 오산역 2번 출구 땅이 민간부지이고, 2010년 철로증설계획이 있어 엘리베이터를 설치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여왔다.  
 
▲사고가 발생한 오산역 2번 출구 현장. 땅이 고르지 못하고 언덕처럼 비스듬히 올라와 있어 리프트가 바닥에 닿지 않는다. 바닥면이 높아서 리프트를 탈 때 수동 휠체어는 다른 사람이 뒤에서 밀어줘야만 겨우 탈 수 있다.

▲임시경사로가 설치되기 전, 턱 때문에 휠체어 이용 장애인이 역무실에 들어가지 못하자 역무원들이 휠체어를 들어 옮기고 있다.
▲오산역 역무실에 만들어진 임시 경사로.

▲오산역 역무실에서 오산센터 활동가들이 이번 사건에 대해 오산역의 책임을 물으며 오산역장과 대화하고 있다.

▲담당자인 한국철도공사 수도권 서부본부 수원건축사업소 측이 나와서 엘리베이터 설치를 위해 현장을 살피고 있다.


강혜민 기자 skpebble@bemino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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