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연맹(아래 한국DPI) 김대성 전 사무총장이 한국DPI 4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30일 늦은 2시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 이룸홀에서 열린 한국DPI 회장 이·취임식에서 김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지난 3기 한국DPI는 장애인당사자주의 이념 아래 소통하고 실천했다”라면서 “4기 한국DPI는 장애인의 실질적인 참여와 기회평등이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장애현장 속에서 투쟁의 깃발을 올려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 사회의 장애인들은 여전히 시혜와 동정의 대상으로 소외와 배제 속에서 차별받고 있으며, 시설에서 장애인들이 무기수처럼 갇혀 살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문제”라면서 “이 자리에서 장애인생활시설에 대한 모든 지원에 반대한다는 것을 명백하게 밝힌다”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지난달 28일 4대 회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되었으며 오는 2014년 2월까지 회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채종걸 3대 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역대 DPI회장들의 비상근체제에서 상근체제로 바뀌는 사실을 주목하며 장애운동의 새로운 도약과 실천을 기대한다”라면서 “장애인권 확보를 위한 끊임없는 투쟁과 정책대안으로 DPI이념과 정신을 운동으로 승화시켜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라고 밝혔다.
채 회장은 지난 4·11 총선에 앞서 2012장애인총선연대 장애인 비례대표 추천 후보자로 나서는 과정에서 '단체장의 비례대표 출마로 단체가 특정 정당의 색을 갖는 것처럼 보이거나 장애계가 정당에 줄 세워지는 모습으로 비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라면서 사퇴했다.
한편, 한국DPI는 완전한 참여, 기회와 발전의 균등을 통한 장애인의 인권 향상을 위해 1986년에 설립됐으며 장애인당사자운동을 지향하고 있다.
![]() ▲한국DPI 채종걸 3대 회장으로부터 깃발을 넘겨받은 김대성 4대 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