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화언어권 확보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아래 수화공대위)가 오는 14일 출범을 앞두고 참여단체를 모집 중이다.
수화공대위는 올해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아래 420공투단) 활동을 통해 청각장애인 교육권과 관련해 일정 부분 성과를 거두었지만, 근본적인 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활동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꾸려졌다.
교육과학기술부(아래 교과부)는 지난 4월 30일 420공투단과의 면담에서 △3년 이내에 청각장애인 특수학교 교사 100% 수화통역 자격증 취득 △국립특수교육원 시스템을 활용한 청각장애대학생 자막·수화통역 확대 △청각장애인 특수학교 교사 채용 시 수화통역 자격증 소지자 우선 채용 △청각장애인 교사 증원과 함께 양성 및 임용과정 개선 △통합교육에서 청각장애학생을 위한 보조기기 활용 등의 개선안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공인된 언어로서 수화의 법적 지위 확보, 수화를 일반학교 제2외국어로 채택 등에 대해서는 교과부가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는 이유 등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수화공대위는 △공인된 언어로서 수화의 법적 지위 확보 △수화를 일반학교 제2외국어로 채택 △청각장애아동의 언어선택권 보장 △청각장애인 교육의 근본적인 개선 등을 요구안으로 제시하고 지난 5월 24일 1차 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수화공대위는 “영화 ‘도가니’를 통해 그동안 묵혀 있었던 청각장애인 교육권 문제가 수면으로 떠올랐지만 국회와 정부, 시민사회는 시설의 문제, 성폭력 문제 등에만 집중하느라 청각장애인의 교육권 문제는 또다시 방치됐다”라면서 “수화공대위가 요구하는 내용은 많은 단체가 공동으로 싸움을 해야 달성할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수화공대위 사무국은 장애인정보문화누리가 맡고 있으며 6인 내외의 공동집행위원장을 둘 예정이다. 현재 확정된 공동집행위원장은 장애인정보문화누리 김세식 회장,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상임공동대표,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박김영희 사무국장 등이다.
참여를 원하는 단체는 참여동의서를 작성해 장애인정보문화누리 전자우편 또는 전송으로 보내면 된다. 전국단위 참여단체는 공동대표단체로 제안하고 있으며, 개별 단체도 공동대표단체로 가입할 수 있다.
한편, 수화공대위는 오는 14일 늦은 2시 광화문광장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토론회, 관계기관 항의방문, 현장투쟁 등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 문의 및 참여 : 장애인정보문화누리(전화 02-2157-3364, 전송 02-2157-3365, 전자우편 82803368@hanmail.net)
홍권호 기자 shuita@bemino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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