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복지
2012.06.08 16:47

“노점상들에겐 6․13 대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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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점상전국연합은 7일 이른 11시 대한문 쌍용차 분향소 앞에서 6·13 대회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노점상전국연합(아래 민주노련)은 7일 이른 11시 대한문 쌍용차 분향소 앞에서 ''으랏차차' 희망수레를 끌어라!' 기자회견을 열고 25차 6·13 주간을 선포했다.

 

민주노련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민중생존 위협하는 이명박 정권 퇴진 및 새누리당 해체 △노점관리대책 및 디자인 거리 중단 · 노점상 생존권 보장 △용역 깡패 해체, 경비업법, 행정대집행법 전면 개정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전면 개정 및 부양의무자제도 철폐 △비정규직 철폐 및 쌍용자동차 해고자 원직 복직 △용산참사 진상규명 및 구속자 석방 등을 요구했다.


▲민주노련 김영진 의장
민주노련 김영진 의장은 “노태우 정권 당시 정부는 1988년 서울올림픽을 치르고자 전국의 노점상을 싹쓸이하며 국가가 지켜야 할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도외시했다”라며 “그러나 이러한 문제는 현 정부 역시 마찬가지이며 노점상을 싹쓸이하는 정책에 대해 우리는 88년 투쟁 정신을 기려 저항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지금 우리가 서 있는 대한문 쌍용차 분향소는 사회적 타살에 의한 22명의 죽음을 기리기 위한 자리인데, 쌍용차 진압이 있기 6개월 전엔 용산참사가 있었고 그곳에서 철거민 다섯 분과 경찰 한 분이 돌아가셨다”라면서 “자본권력을 쥔 이 정권은 앞으로도 피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더욱더 저항하고 분노하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철거민연합 장영희 의장은 “노동자 민중들의 삶을 사회적 타살로 몰아가는 이 죽음을 더는 바랄 수는 없다”라며 “강고한 투쟁만이 생명과 기본권을 지킬 수 있기에 88년 6·13 당시의 현실을 기억하며 투쟁을 이어나가자”라고 밝혔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정의헌 수석부의장은 “25년 전엔 군사독재 아래에서, 25년이 지난 지금은 자본독재 아래에서 민중의 삶은 파탄 나고 구렁텅이로 빠져들고 있다”라며 “그렇게 민중의 삶을 만든 이가 바로 이 나라를 지켜나가는 국가권력과 자신들만의 부를 위해 살아가는 재벌들”이라고 꼬집었다.


정 부의장은 “군사독재를 물리치기 위해 일어났던 6월 항쟁 같은 대투쟁이 요청되는 시기”라면서 “국가와 사회로부터 민중의 삶이 밀리고 있는 이 시대에 각자 싸우지 말고 우리 함께 싸우는 투쟁으로 만들어 나가자”라고 제안했다.


용산참사진상규명위원회 조희주 공동대표는 “노동자에게 노동절이 있다면 노점상에게는 군부독재 시절 철거에 맞서 싸운 6·13의 역사가 있다”라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노점상은 철거의 대상인데 6·13 정신을 계승해 계속 싸워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지금 이 시간 서울지방검찰청 앞에서는 쌍용차 분향소를 강제침탈했던 남대문 경찰서장 등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라고 전하며 “6·10항쟁처럼 모든 민중이 함께 힘을 모아 길거리로 나가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쌍용자동차 문기주 정비지회장은 “노동자, 농민, 서민들 모두가 이런 고통 속에서 더는 살 수 없다 외치고 있다”라며 “이러한 정권을 끌어내리고 인간다운 세상을 만들 수 있게 모두 힘을 모으자”라고 밝혔다.


▲좌파 노동자회 허명구 상임대표는 "6·13 대회로 그 역사의 의미를 다시 되살리고 새로운 투쟁의 역사를 만들어 나가자"라고 밝혔다.


좌파 노동자회 허명구 상임대표는 “노점으로 먹고사는 우리 민중의 삶을 국가가 통제하고 법으로 강제할 수 없으나 이 국가는 행정대집행이라는 허구적인 이름으로 노점상을 단속하며 우리 삶을 짓밟고 있다”라며 “우리 삶을 지켜나가기 위해 노점상들이 스스로 노동하고 살아가야 하는 권리를 가져야 하는데, 6·13대회는 그러한 의미를 다시 되살리고 투쟁의 역사를 다시 곧추세워 새로운 투쟁의 역사를 만들어 나가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6·13대회는 전두환 정권 당시 서울올림픽 개최를 이유로 정부가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자 도시노점상연합회 등의 노점상 3천여 명이 성균관대학교 금잔디광장에 모여 ‘노점상 생존권 수호 결의개회’를 연 것을 기념하고 계승하는 행사이다.  

 

민주노련은 “(88년) 강력한 저항을 통해 군부독재정권의 강경 노점단속 방침을 마침내 유보하고 보관소 폐쇄 계획 보류라는 부분적 승리를 쟁취”했다고 밝혔다.

 

민주노련은 “이날을 계기로 노점상의 생존권 문제가 사회적으로 여론화되고 하나의 저항세력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라면서 " 또한, 한국 민중운동사에서 노점상이 진보민중운동 단체와 연대해 80년대 민주화 운동에 동참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민주노련은 7일 6·13 대회 기념 주간선포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8일 노점상운동의 현황과 전망 토론회, 11일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와 함께하는 희망수레, 13일 늦은 1시 서울역 광장에서 25회 전국노점상대회를 열 예정이다.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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