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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제3의 언어로 말하다' 공연이 끝난 후 극단 '애인' 배우들이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극단 '애인' 워크숍 공연 '장애, 제3의 언어로 말하다'가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문래예술공장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장애, 제3의 언어로 말하다'는 배우들이 직접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고, 그들의 과거와 현재를 통해 미래의 '나'를 모색하는 작품이다. 극단 애인의 강희철(지체장애 1급), 김지수(지체장애 1급), 하지성(뇌병변장애 2급), 한정식(지체·지적 장애 1급) 등 네 명의 배우들이 각자의 삶에 대한 글을 써 내려가며 이 작품을 완성했다.

 

가족으로부터 독립된 삶을 선택한 장애여성 지수, 누군가에 다가가지 못한 채 상대가 다가오길 만을 기다리는 장애청년 지성,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된 후 새로운 인생을 경험하게 된 희철, 연극을 통해 자신의 길을 찾은 정식 등이 바로 이 무대의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저마다 자신의 지난 삶을 관객들에게 들려주며 '장애'와 '삶'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지수, 지성, 희철, 정식은 자신이 경험한 과거의 이야기를 통해 '나'를 발견하고 진정성 있는 목소리로 풀어내 보인다. 이들 4명의 배우는 자신의 아픔과 욕망을 감추는 것이 아니라 치열하게 드러내며, 이것을 미래를 향해 나가는 원동력으로 만든다.

 

이렇듯 극단 '애인'이 선보인 이번 작품의 힘은 가슴 속에 혼자 묻어두었던 비밀, 눈물, 사랑, 기쁨, 절망의 밑바닥까지 드러내 보이는 배우들의 태도에 있다. 담담하면서도 울림 있는 이야기가 객석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막이 내리자 관객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여과 없이 들려준 배우들에게 큰 박수를 보냈다.

 

공연을 마친 후 배우 김지수 씨는 "한번은 거쳐야 할 과정이라고 생각했다"라면서 "나의 라이프 스토리를 이야기하며 자신을 만나게 된 소중한 경험이었고, 이번 워크숍을 준비하는 6개월 동안 단원들끼리도 더 많이 가까워지고 서로에 대해서 좀 더 알게 된 계기가 됐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 씨는 "점점 공연을 잘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기도 하지만, 사실 잘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모르겠다"라면서 "관객들이 보고 평가해 주리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공연을 감상한 김은희(뇌병변장애 2급) 씨는 "공감 가는 이야기가 많았다"라면서 "내 이야기 같기도 하고 배우들을 통해 배울 점도 있어 여러 면에서 힘이 되는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극단 애인은 지난 2009년 창단공연 '함께 부르는 노래'를 시작으로 '고도를 기다리며' 등을 무대에 올리며 장애인극단으로서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연기를 펼치고 있는 배우 김지수 씨.
'

 

▲처음으로 연기했던 무당 역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배우 한정식 씨.

▲극단 애인 배우들이 열연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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