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00여 명의 진보 장애인운동 활동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전장연)가 주최하는 8회 장애인운동활동가대회(아래 활동가대회)가 '농성은 내가 살아가는 즐거움? 그래도 나는 농성장으로 간다~!'라는 부제로 19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청풍리조트에서 시작됐다.
진보 장애인운동의 하반기 투쟁에 대한 기조와 안을 논의하고 조직의 발전과 강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된 올해 활동가대회는 첫 행사로 '평등', '평화' 등 각 조에 주어진 주제어를 영상과 사진 등으로 표현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또한, 오리엔테이션 시간에는 '올해의 활동가상'을 비롯해 '오지랖상', '열혈모둠상', '열혈개인상' 등 올해 활동가대회 미션을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늦은 4시에는 '장애인운동사회 내 성평등 교육'이 이루어졌다. 이날 강연은 장애여성공감 이진희 사무국장이 조직 내 차이를 인정하고 함께 활동하는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사무국장은 조직 내에서 △장애차별적인 용어 및 표현 금지 △여성차별적인 용어 및 표현 금지 △다양한 성적지향 존중하기 △비혼·기혼의 삶을 인정하고 존중하기 △서로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기 △호칭은 관계성과 존중감을 기반으로 사용하기 △다양한 삶의 모습을 받아들이고 존중하기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19일 저녁에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활용 강의, 조직 내 대표와 활동가 관계에서 겪는 어려움을 사례를 통해 발표하는 ‘생생 토크’ 등이 진행된다.
본 마당이 열리는 20일 이른 9시에는 전장연의 올해 하반기 투쟁에 대한 기조와 구체적인 투쟁 안을 참가자들이 공유하고 논의하는 간담회를 연다.
이어 늦은 1시 30분에는 인권재단 사람 박래군 상임이사가 '인권이 상식이 되는 사회를 향해'라는 주제로 초청강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둘째 날 저녁에는 각 지역 장차연 활동가들이 지역 투쟁에 대한 정보와 생각을 공유하고, 이를 하나로 모아 한 권의 책으로 만드는 형식의 ‘장판투쟁백서’를 만드는 시간을 마련하며, 문화제와 뒤풀이를 진행한다.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모둠별로 나눠 올해 장애인운동활동가대회를 평가한 뒤 각 지역으로 해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