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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 평화대행진 모습. 고권일 마을대책위원장과 강동균 마을회장이 각각 서진과 동진을 이끈다. ⓒ참세상

 

제주 해군기지 건설 중단의 염원을 담은 ‘강정 평화 대행진’이 5박 6일 여정의 첫 걸음을 뗐다. 400여명의 행진 참가자들은 30일 오전 8시, 강정마을 강정천 운동장에서 출정식을 열고 동진과 서진으로 나뉘어 첫 날 여정에 올랐다. 동진 150여 명은 강정을 출발해 섬의 동쪽을 행진한다. 동진은 쇠소깍과 표선, 신양을 지나 8월 4일 제주도청에 도착하는 총연장 127Km의 코스를 행진한다. 서진 250여 명은 강정을 출발해 모슬포와 곽지를 지나 120Km를 행진한다.

대행진단은 출정 선언문을 통해 “평화의 가치가 안보와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파괴되는 현실을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면서 “제주해군기지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길 원하며 이 자리에 섰다”라며 이번 대행진의 의의를 설명했다.


출정 선언문은 이어 “우리가 가진 공동체의 파괴와 자연에 대한 파괴, 미래에 대한 파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히며 정부가 해군기지 건설을 즉각 중단하고 사업을 전면 재검토 할 것과 공권력 투입을 중지하고 주민들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대행진단은 또 현 정부에 대해 “참으로 많은 말로 순진한 백성들을 속여왔다”고 비판하며 “그러나 백성들은 더 이상 속지 않을 것이며 온 몸으로 해군기지를 거부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문정현 신부는 출정식에서 “이름도 들어본 적 없던 작은 고을 강정이 이제는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큰 고을이 됐다”고 말했다. 문 신부는 이어 “강정은 비록 작은 고을이지만 이곳에서 온 나라의 평화가 시작 될 것”이라며 강정의 평화를 지키는 일이 곧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정식에서 발언하는 문정현 신부. ⓒ참세상
 
▲출정식에 참가한 '야생초 편지'의 작가 황대권 씨. ⓒ참세상
 
‘야생초 편지’의 작가이자 생태운동가인 황대권 생명평화결사 운영위원장도 대행진에 참여했다. 황 위원장은 “생명 평화를 지키기 위해 강정에 드나든 날들 중 오늘이 가장 의미있는 날”이라고 밝혔다. 그는 “과거 새만금 반대 투쟁 때는 망둥어, 작은 게,고동을 살리자고 기도를 하고 운동을 했지만 오늘 날 이 곳에선 바위를 위해서 이토록 대단한 투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이는 시민들이 작은 것뿐 아니라 바위까지도 생명으로 받아들이는 수준까지 확장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보통 군사기지 건설이 결정되면 투쟁이 위축되고 사그라들게 마련인데 강정의 투쟁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면서 “이는 이슈 중심의 운동이 아니라 삶의 가치를 실현하는 운동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강정 평화대행진과, 대행진 출범식에는 황대권 운영위원장의 친 아들이 참석했다. 황 운영위원장은 “조작간첩사건으로 수감돼 생후 1개월의 아들과 헤어진 1985년 이후 아들과 쭉 헤어져 살아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들과 한 번도 손잡고 거리를 걸어본 적 없지만 강정에서 아들과 함께 걸을 수 있게 됐다”며 이번 대행진이 더욱 뜻 깊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강정 평화대행진에는 바다 건너 국제 평화활동가들의 연대 응원메시지도 도착했다. 주최 측의 소개와 번역으로 낭독된 국제 연대메시지에는 미국과 독일 프랑스를 비롯한 20여개국 인사들의 메시지가 담겨있었다.

국제연대메시지에는 노벨평화상 후보인 엔지 젤터, 미국의 평화운동가인 글로리아 스타이넘, 미국 평화 재향군인회 전 의장인 앨리엇 아담스 등이 보내온 메시지도 있었다. 스타이넘은 메시지에서 “전 세계의 연대가 제주도의 안전과 끝없는 미래를 가져다 줄 것을 믿는다”고 밝혔다.

앨리엇 아담스도 “제주의 아름다운 곳에 군사기지를 세운다면 이후 회복 불가능한 환경파괴를 불러올 것이며, 중국해 주변지역의 평화를 위협할 것”이라고 밝히며 “전 세계인이 함께 기지건설 중단을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제적인 응원과 사람들의 관심 속에 30일 출발한 대행진단은 동진과 서진 각각 5박 6일간 땡볕 속 행진을 진행하고 8월 4일 제주도청 앞에서 다시 조우한다. 4일 대행진단과 제주도민들, 뭍에서 건너 온 시민들은 함께 ‘평화 콘서트 - 강정, 평화를 노래하라’를 끝으로 해산한다. (기사제휴 = 참세상)

▲행진단 모습. ⓒ참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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