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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이른 11시 종로3가역 1호선 역무실에서 열린 '장애인 이용 불편사항 개선관련 현장 토론회' 모습.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종로3가역 5호선 승강장에 내려서 같은 역 1호선 승강장까지 가려면 시간이 얼마나 시간이 걸릴까?

19일 이른 11시 종로3가역 1호선 역무실에서 열린 ‘장애인 이용 불편사항 개선관련 현장 토론회’에 참석한 서울시지하철시민개혁단 김준우 위원(송파솔루션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은 “오늘 10시 20분에 5호선 승강장에 내렸는데 휠체어리프트를 5번이나 타야 해서 1호선 승강장까지 오는 데 40분이 걸렸다”라면서 “이 정도 시간이 걸린다면 장애인은 종로3가역 환승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서울메트로 민광만 디자인건축팀장은 “서울메트로 53개 환승역 중 환승 환경이 가장 최악인 곳이 종로3가역”이라면서 “1호선, 3호선, 5호선을 이어붙이기식으로 지어 수직 통로인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기가 구조적으로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종로3가역에는 1호선에만 엘리베이터가 3대 설치되어 있고 3호선, 5호선에는 엘리베이터가 아예 없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1호선 1대, 3호선 5대, 5호선 2대 등 총 8대의 휠체어리프트가 종로3가역에 설치되어 있다.

민 디자인건축팀장은 “지하철역마다 엘리베이터를 한 동선 이상 설치한다는 원칙에 따라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면서 “다만 상반기에 서울시지하철시민개혁단으로부터 제안을 받았던 경사형 엘리베이터는 국토해양부의 연구용역 결과 천장 높이 등 공간 협소로 설치가 어렵다”라고 밝혔다.

이에 서울시지하철시민개혁단 장애인 위원들은 “구조적으로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 예산이 많이 들기 때문이 어려운 것이 아니냐?”라면서 “과거에 구조적으로 엘리베이터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던 곳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되는 것을 이미 여러 번 보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장애인 위원들은 “외국에는 휠체어가 탈 수 있는 충분한 넓이를 갖춘 에스컬레이터가 있다”라면서 “역 구조 변경 등으로 예산이 많이 들어 엘리베이터 설치가 어렵다면 휠체어용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서울메트로 측은 “현행법에 에스컬레이터가 장애인 편의시설로 규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우선 법 정비가 필요한 사안”이라면서 “또한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에스컬레이터를 탈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도 있다”라고 답했다.

이밖에 장애인 위원들은 이날 토론회에서 △휠체어리프트를 타고 있을 때 나오는 소리로 말미암아 시선이 집중돼 장애인이 느끼는 불편함 △노선마다 담당 공익근무요원이 달라 환승 때마다 공익근무요원을 장애인이 직접 새로 불러야 하는 문제 △지나치게 긴 엘리베이터 수리 기간 등의 개선을 요구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하철의 불편사항을 이용시민이 직접 개선토록 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2월 1일 서울지하철시민개혁단을 출범시켰다.

▲종로3가역에 설치된 휠체어리프트. 종로3가역은 1호선, 3호선, 5호선 등 3개 노선이 있지만 엘리베이터는 1호선에만 설치되어 있다.



홍권호 기자 shuita@bemino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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