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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장애인지역공동체는 최근 '나의 꿈, 나의 자립'이라는 이름으로 자립생활체험홈 입주자의 자립생활 도전기를 담은 영상을 발표했다. 이 영상은 시설 생활에서부터 자립생활체험홈, 그리고 지역사회에 정착하기까지 쉽지 않은 여정을 랩 내레이션으로 독특하게 풀어내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장애인지역공동체의 이민호 활동가는 "지역사회와 시설 및 복지단체, 기관 등에 자립생활에 대한 안내와 체험홈의 필요성을 알리고 싶었다"라고 영상을 소개했다.

이번 영상은 대구MBC 시청자미디어센터의 도움으로 제작되었으며, '열린TV 희망세상'에도 방영된 바 있다.

※ 랩 내레이션 가사

#1. 시설에서의 삶

작사·노래 : 유치장 / 작곡 : DJ. Res 'a quiet day'


남들은 사춘기라 한참 방황을 겪을 나이,
그러나 나는 가족과의 생이별 겪은 나이
울산 언양 장애인 시설로 향해 그곳을 향해
내 인생은 앞이 컴컴한 곳으로 홀로 항해
그곳에서 구속돼버린 나란 사람의 자유
장애인이 무슨 공부냐는 주위의 만류
의무교육조차 못 받는 뭣 같던 나의 현실!
그곳에서 십팔 년을 살아왔지 내 인생!

매일매일 도돌이처럼 돌고 도는 시간표
나의 절망감은 백야의 해처럼 지지 않아
끝나지 않는 마침표처럼 우두커니 멈춰 있어 / 모든 게 멈춰 있어
외출도 안돼, 외박도 안돼, 사랑도 안돼, 모든 게 안돼
식사도 참으래, 대변도 참으래, 소변도 참으래 모든 걸 참아
내 인생은 케이지 속에 갇혀버린 암탉
집 지키는 한 마리의 개와 같았지!

- 짧은 여자 노래 -

주위 모든 게 조용하고 적막해.
방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는 내 눈은 멍해.
어느새 내 나이는 벌써 서른넷.
열여섯 살 이후 나의 시계바늘은 멈춰 있어
(아니면/ 열 여섯살 이후 약 없는 시계처럼 멈춰 있어)
십 년 뒤의 내 모습을 상상하니 두렵고 무서워.
십 년 뒤의 내 모습을 상상하니 두렵고 무서워.


#2. 이젠 나갈래!

작사·노래 : 유치장 / 작곡 : DJ. Res 'Run in music'

그러던 어느 날 나도 모르는 내 통장이 발견돼

부모님이 내 앞으로 통장에 돈을 넣었대 / 이런 빌어먹을
난 그 돈을 단 한 번도 만져 본 적 없어 / 손대 본 적도 없어
소득이 생겨 기초수급자가 아니래, 이젠 여기서 나가래!
있으라고 할 땐 언제냐! 하! 있으라고 할 땐 언제냐! 하!
어차피 시설이나 집이나! 어차피 시설이나 집이나!

내겐 똑같애, 모든 게 똑같애! / 내겐 똑같애, 모든 게 똑같애!
내겐 똑같애, 모든 게 똑같애! / 내겐 똑같애, 모든 게 똑같애!

나에겐 감옥과 같이 자유가 없어
어딜 가나 내가 편히 기댈 곳은 없어
시설에서 먼저 나온 형이 떠나자며 내게 말을 해!

“자립하자! 자립하자! 사람답게 살아보자!”
“자립하자! 자립하자! 사람답게 살아보자!”
“자립하자! 자립하자! 사람답게 살아보자!”
“자립하자! 자립하자! 사람답게 살아보자!”

#3. 자립, 당신의 자리

작사·노래 : 유치장 / 작곡 : DJ. Res 'Beautiful Lovely'

시설의 보호를 넘어, 가족의 보호를 넘어
사회가 씌어놓은 굴레까지 넘어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망설임, 그래, 그 까짓 거 뭐
어색한 마음을 조금 단단히 조여,
낯설은 환경에도 느리지만 희망을
채워, 자립생활체험, 느껴보지 못했던
새로움이 가슴을 막 채워

저상버스를 타고, 나드리콜,
지하철을 타고 누비는 곳
돈과 시간, 사람들과의 공간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좌절의 순간
다가오지만 모두 내 삶의 어느 중간
이잖아, 포기하지만 않으면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 같이 다시 해보지 뭐
그 말에 슬플 새도 없지, 다시 용기를 Up~

아침부터 저녁까지 온 세상을 칠해
(잃어버렸던 꿈?) 세상서 다시 훔칠래
시설을 나가고, 체험홈을 가고,
야학을 가고-검정고시는 이제 가고,
대학도 가고, 백수도 가고,
지긋지긋한 장애인 차별도 모두 가고,
내 집 마련만 이제는 다가와 가고
나란히 마주앉은 꿈에 이젠 고백하고.

늦다고 생각했지만, 늦지 않았던 선택
힘들다고 접었다만, 견딜만 했던 문제
짧다고 여겼지만, 짧지 않았던 삼 년
포기했다면 계속됐을거야, 마치 삼재
혼자 하는 것이 아닌 같이 하는 자립,
이곳이야, 꿈꾸는 당신이 와야 할 자리,
체험홈을 떠나 종렬인 이제 가고,
한마디를 남긴다, “내가 제일 잘 나가”

저상버스를 타고, 나드리콜,
지하철을 타고 누비는 곳
돈과 시간, 사람들과의 공간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좌절의 순간
다가오지만 모두 내 삶의 어느 중간
이잖아, 포기하지만 않으면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 같이 다시 해보지 뭐
그 말에 슬플 새도 없지, 다시 용기를 Up~



jinglebell@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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