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BS 보도화면 캡처 |
무료급식소를 운영하면서 알게 된 10대 지적장애 자매를 수년간 성폭행하고 수급비를 갈취한
형제가 구속됐다.
연합뉴스 보도 등을 보면 인천중부경찰서는 27일 지적장애가 있는 10대 자매를 성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으로 지역에서 무료급식소를 운영하던 ㄱ씨 형제 2명을 구속했다.
ㄱ씨 형제는 지난 2009년부터 최근까지 자신들의 급식소를 이용하는 지적장애인 ㄴ씨의 딸 2명(지적장애
1급·19세, 지적장애 2급·17세)을 각각 30~40차례씩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은 조사 과정에서 "무서웠어요. 아버지가 또 맞을까 봐 성폭행당했다는 말을 하지 못했어요."라며 보복이
두려워 ㄱ씨 형제를 처벌하지 말아 달라고 경찰관에게 애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ㄱ씨 형제는 ㄴ씨 가족에게 매달 70여만 원씩 지급되는 수급비 등을 빼앗아 총 1850만 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ㄱ씨 형제는 수급비가 입금되는 날에는 ㄴ씨의 집 앞에서 기다려 돈을 줄 때까지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 조사 결과 ㄱ씨는 전과 14범으로 교도소에서 출소한 후 개과천선을 한다면서 동생과 함께 급식소를
운영하며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ㄱ씨는 급식소가 지상파 프로그램에 나와 유명세를 탄 뒤 2006년에는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고 2010년에는
인천시가 주관한 '자원봉사자의 날' 행사에서 대통령상까지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ㄱ씨는 목사 안수를 받지 않았음에도 스스로 목사라 불러 주위 사람들은 ㄱ씨를 목사로 오인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은별 기자 sstar0121@bemino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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