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MBC 보도화면 캡처 |
건물 안에 있던 장애인이 미처 불길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숨지는 사건이 세종시와 서울에서 연이어 발생했다. 장애인 아들을 돌보던 팔순이 넘은 어머니도 변을 당했다.
MBC 보도 등을 보면 지난 26일 이른 4시 47분쯤 세종시 소정면 고등리 이아무개 씨(84세) 집에서 불이 나 주택 내부 210㎡와 집기 등을 태우고 2시간 20여 분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집안에서 잠자고 있던 이 씨와 아들 김아무개 씨(지체장애 1급, 49세)가 숨졌다. 팔순이 넘은 이 씨는 귀가 어두워 다른 사람들의 말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고 거동이 불편했지만 중증장애인인 아들 김 씨를 보살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비어 있던 옆집에서 불길이 시작됐다는 목격자 노아무개 씨의 진술 등을 바탕으로 빈집에서 난 불이 이 씨 집으로 번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이날 늦은 12시 30분께에는 서울 종로구 숭인동의 한 여관에서 불이 나 강아무개 씨(지체장애 3급, 42세)가 숨졌다.
불은 1층에서 시작돼 방 전체를 태웠고, 이곳에 있던 강 씨는 그 자리에서 숨졌다. 강 씨는 지난해 7월부터 이 여관에서 장기 투숙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