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웅교리 화재 현장 모습. ⓒ
경기도소방재난본부 |
새해 연휴 동안 집에 혼자 있던 장애인이 집에서 난 불을 피하지 못하고 숨지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연합뉴스를 보면 설날인 지난 10일 이른 7시 51분께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웅교리에 있는 김아무개 씨(시각장애 4급·67세)의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 내부 50㎡를 태우고 20분 만에 진화됐다. 집주인 김 씨는 불이 난 집 안방 침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 씨는 1남 3녀의 자녀를 모두 출가시키고 10년가량 이 집에서 홀로 지내왔으며 수급비를 받아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안방 침대 주변에서 주방 쪽으로 불이 확대된 점으로 미뤄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김 씨의 사인과 관련해 방화나 타살의 협의점은 없으나, 1차 감식결과 숨진 김 씨가 주택 화재 이전에 사망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한편, 새해 연휴 전날인 지난 8일에는 경상남도 합천군 덕군면 최아무개 씨(뇌병변장애 4급·54세) 씨의 조립식 패널 집에 불이나 최 씨가 숨지고 집을 모두 태웠다.
최 씨는 10년 전 뇌졸중을 앓은 이후 거동이 불편했으며 미혼으로 혼자 산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뒷집에 사는 이웃이 퇴근하다 마당에서 숨져 있는 최 씨와 집에 불이 난 것을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으며, 소방당국과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