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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귀래 ‘사랑의 집’ 장아무개 씨 법적 처벌과 관련해 다음 아고라 이슈청원에서 서명이 진행되고 있다.
사랑의 집을 운영하던 장 씨는 장애아동을 거둬들여 키운다고 알려져 그동안 언론에 ‘천사 아버지’로 소개됐으나, 실제로는 21명의 장애인을 불법으로 친자 등록해 그들 앞으로 나오는 기초생활수급비, 장애인 연금을 착복해 생활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6월 발견 당시 사랑의 집에 실제 살고 있던 장애인은 네 명뿐이었으며, 10년, 12년 전 사망한 장애인 두 명은 장례도 치르지 않고 병원에 방치 중이었다. 그 중 한 명은 가족을 찾아 장례를 치렀으나, 병원 냉동고에 10년째 안치된 고 장성희 씨는 여전히 장 씨의 친자로 등록되어 있어 장례식조차 치르지 못하고 있다.
또한 인권단체의 도움으로 장 씨로부터 분리조치 된 장애인 네 명 중 한 명인 고 장성아 씨가 직장암 말기로 지난 1월 26일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고 장성아 씨는 분리조치되었을 당시 이미 직장암 말기였으나 그동안 단 한 번도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장 씨는 감금, 폭행, 시체유기, 횡령, 장애인차별금지법 위반, 사회사업법 위반 등 대부분의 죄목이 인정되어 구속 수사 중이며, 지난 1월 29일 춘천지방법원 원주지원에서 첫 번째 공판이 열렸다.
이날 재판에서 장 씨는 휠체어를 타고 나타나 모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씨의 2차 공판은 오는 2월 19일 10시 15분에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한편, 장 씨는 지난해 6월 21일 사랑의 집에 감금된 장애인들을 분리조치하기 위해 시설에 들어간 인권단체 활동가와 언론사 취재진을 주거침입으로, 원주경찰서와 원주시청 공무원을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로 총 22명을 고소했으나 이들은 기소유예 혹은 기각 통보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장애인 21명을 입양 학대한 희대의 사기꾼을 역사가 심판해야 한다'는 제목으로 진행하는 이번 서명에는 14일 늦은 8시 현재 200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 다음 아고라 이슈청원 바로가기 : http://bit.ly/12ixwob
강혜민 기자 skpebble@bemino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