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에 사는 60대 지적장애인이 지난 21일 살충제를 마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연합뉴스 등의 보도를 보면 21일 늦은 3시 10분께 경남 창원시 마산 회원구의 한 텃밭에서 지적장애인 하
아무개 씨(66세, 지적장애 1급)가 쓰러져 있는 것을 등산객이 발견했다.
이 등산객은 때마침 연락이 되지 않는 아들을 찾아 나섰던 하 씨 어머니 권 아무개 씨(85세)에게 “쓰러진
사람이 있다”라고 알렸다. 권 씨는 즉시 119구조대에 신고해 하 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늦은 9시께 하 씨는 결국 숨졌다. 당시 쓰러진
하 씨 옆에는 마시다 남은 살충제 한 병이 놓여 있었다.
독신인 하 씨는 월세 5만 원의 마산 회원구 한 주택에서 80대 노모와 함께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 씨는
2003년 7월 지적장애 1급 판정을 받았으며 수년 전부터 허리 통증으로 병원에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기초생활보장수급자인 하 씨와 노모가 한 달에 받는 돈은 수급비와 노령연금 등을 포함해 90여만 원
정도였다. 경찰은 하 씨가 처지를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