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사단법인 등록을 축하하는 출범식이 5일 늦은 2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열렸다. |
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아래 서울협의회)가 사단법인으로 등록하고 새롭게 출발했다. 서울협의회 출범식이 5일 늦은 2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열렸다.
이날 출범식에서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양영희 회장은 “이것은 지난 세월 동안 열심히 해온 우리의 성과”라며 “힘든 지난 세월 동안 장애인 자립생활과 권익을 위해 열심히 싸워온 것처럼 앞으로도 함께 협의회를 만들어 가며 장애인 권리를 만들어 가자”라고 밝혔다.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상임공동대표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상임공동대표는 “현재 광화문역에서는 228일째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 농성이 이어지고 있으며, 발달장애인법 제정, 활동보조 24시간 쟁취, 수화언어법 제정과 관련한 투쟁도 진행되고 있다”라면서 “이 투쟁의 모든 것이 우리들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져가고 있으며 2013년도의 진보적 장애인운동과 아래로부터의 대중투쟁이 지금의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 상임공동대표는 “그 힘이 사단법인이라는 이름으로 더 결속되었다”라며 “미국, 일본을 따라 하는 수입형이 아닌 운동 속에서 장애인자립생활이 무엇이며 센터가 무엇인지 잘 보여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박 상임공동대표는 “사단법인이라는 이름이 어떤 때는 질곡으로 다가올 수도 있으나 그 질곡이 장애인 권리를 확장하는 시기가 되길 바란다”라면서 “투쟁하는 그 길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도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협의회 최용기 회장은 이날 출범식에서 서울시 자립생활지원조례 개정에 대해 언급했다.
![]() ▲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최용기 회장 |
최 회장은 “자립생활센터가 서울시와 정부 지원을 받지 않고 운영될 수 있으면 좋으나 현재 그러한 구조가 아니며, 서울시에서 지원받아야 하는 부분이 많이 있다.”라며 “서울협의회가 서울시와 파트너쉽을 가지고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며, 이를 통해 각 센터가 더욱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지역사회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중증장애인이 인간적 삶을 살기 위해 협의회는 존재한다”라며 “센터는 역량을 강화하고 장애인이 자립생활을 통해 올곧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서울협의회보다 먼저 사단법인으로 출범한 경기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이형숙 회장의 축하발언도 이어졌다.
이 회장은 “사단법인이 된다는 것은 남들보다 어깨가 더 무거워지고 짐이 무거워지는 것이기에 다른 단체보다 더 열심히 변화에 힘써야 한다”라며 “센터 사업도 중요하나 그 안에 담아내는 목소리, 활동 영역이 어떠한 방향으로 가느냐가 더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 안진환 회장은 “지난 10년간의 헌신이 있기에 가능한 자리”라면서 “따라서 많은 성과를 누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축하인사를 전했다.
안 회장은 “지난 10년을 복기하며 자립생활센터의 투명성과 민주성을 중증장애인이 어떻게 유지해 가느냐가 센터의 성패를 가늠할 것”이라면서 “이러한 과제와 고민의 지점을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회원 모두가 연대와 협력으로 이기며 현장에서 만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노래패 시선이 ‘시작’과 ‘덤벼’ 등의 노래로 축하공연을 벌였다. 이어 대표단이 축하 떡을 자르는 것으로 한 시간여가량 진행된 출범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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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래패 시선의 축하 공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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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민 기자 skpebble@bemino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