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복지
2013.04.19 16:52

경기420공투단도 올해 투쟁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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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은 17일 늦은 3시 경기도청 앞에서 올해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기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아래 경기420공투단)은 17일 늦은 3시 경기도청 앞에서 올해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수원역으로 행진해 문화제를 개최했다.


경기420공투단의 올해 정책요구안은 △장애인 이동권 확보 △활동지원서비스 본인부담금 폐지 △탈시설 자립생활지원 △31개 시군 장애인 차별금지 및 인권조례 재개정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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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 이형숙 공동대표.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 이형숙 공동대표는 "해마다 우리는 시혜와 동정의 대상이 아니고 경기도에서 떳떳하게 살아갈 권리가 있는 시민이라는 것을 외친다"라며 "그러나 경기도는 권리를 요구했더니 불법이라며 벌금만 잔뜩 부과했다"라고 꼬집었다.

이 공동대표는 "경기도에 사는 장애인들은 아직도 거리에서 이동할 수 없고 활동보조서비스 본인부담금이 과해서 이용할 수가 없다"라면서 "어떤 장애인은 장애인연금 9만 원 받아서 활동보조서비스 본인부담금으로 21만 원을 낸다"라고 비판했다.

이 공동대표는 "우리가 요구하고 있는데 김문수 도지사는 여전히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데, 텔레비전에서만 도정활동 잘한다고 홍보하지 말고 실제로 장애인들의 목소리를 들어라"라면서 "올해도 지난해만큼 열심히 투쟁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 경기지부 김재형 회장은 "김문수 도지사가 대선 경선에서 떨어진 이유는 복지 경향을 읽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내년이면 도지사 임기도 끝인데 단 1년의 기회가 남았으니 장애인 복지에 신경을 써달라"라고 요구했다.

광명장애인자립생활센터 김태균 소장은 "경기도가 전국 시군구에서 장애인 복지가 최하위"라면서 "경기도가 우리의 요구를 들어줄 때까지 투쟁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다산인권센터 박진 활동가는 "몇 년 전에 활동보조서비스 도비지원을 해달라고 요구했을 때 김문수가 장애인 예산이 없다며 장애인이 꾀를 부리고 있다고 얘기했다"라면서 "그러나 경기도는 그때 영어마을을 만들고 있었다"라고 비판했다.

경기420공투단은 투쟁 선포 결의문에서 "4월 20일이 다가오면 장애인의 삶에 무관심하던 정부와 언론, 장애인 관련 단체들이 장애인의 날을 아름다운 날, 시혜와 동정을 베푸는 날로 만들었다"라며 "그러나 경기420공투단은 시혜와 동정으로 얼룩진 장애인의 날을 거부한다"라고 밝혔다.

경기420공투단은 "누구나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권리, 평등하게 교육받을 수 있는 권리, 시설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살아갈 권리 등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갈 권리가 빼앗긴 현실은 투쟁으로만 찾을 수 있다"라면서 "오늘 이 자리 이후 경기도는 장애인 정책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자리를 만들어 달라"라고 제안했다.

경기420공투단은 "이제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 아니라 장애인차별철폐의 날"이라며 "장애인차별이 사라지는 그날까지 우리의 투쟁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420공투단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면담요청서와 정책요구안을 경기도지사 비서실에 제출하기 위해 경기도청으로 들어가려 했으나, 민원을 받을 수 없다는 경기도 측의 답변으로 40여 분가량 대치를 벌인 끝에 비서실 직원이 나와 사과하고 정책요구안과 면담요청서를 접수했다. 

면담요청서를 제출한 뒤 경기420공투단은 경찰이 준비한 88번 시내 저상버스를 타고 이동하라는 요구를 거부하고 참가 장애인 대부분이 행진을 하며 수원역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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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420공투단은 늦은 7시 수원역 앞에서 420장애인차별철폐 투쟁 문화제를 진행했다.

 

한편, 경기420공투단은 늦은 7시 수원역 앞에서 420장애인차별철폐 투쟁 문화제를 진행했다. 
 

이날 문화제에서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 이상용 집행위원장은 “4월 20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라며 “서울에서 즐겁게 보내고 지역으로 돌아와 김문수 도지사의 면담을 기다려서 제대로 된 답변을 받자”라고 밝혔다.

 

이 집행위원장은 “기다렸는데 제대로 되지 않으면 지금보다 더 빡세게 투쟁해야 한다”라면서 “경기도가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게 만들자”라고 주장했다.

 

이날 문화제에서는 장애인 극단 ‘난다’가 장애등급제와 부양의무제, 활동보조서비스 24시간에 관한 내용으로 연극을 했으며 노동가수 박준 씨의 노래공연, 에바다장애인자립생활센터 김병태 소장의 트럼펫 연주 공연이 있었다.

 

경기420공투단은 4월 20일 장애인차별철폐의날을 맞아 오는 20일 늦은 2시 광화문광장에서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에 연대해 420장애인차별철폐 결의대회를 열고, 이후 지난해에 이어 경기도 각 지역을 순회하며 ‘두 바퀴로 가는 세상 시즌2’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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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에서 결의문을 낭독하는 의정부채움누리장애인야간학교 이민선 교장. 그의 뒤로 경찰이 준비한 시내 저상버스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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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이 끝나고 면담요청서와 정책요구안을 전달하기 위해 김문수 도지사 비서실 직원을 기다렸으나, 청사관리직원이 나와 비서실에서 면담요청서와 정채굥구안을 받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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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에서 대표단을 기다리다 지친 활동가들이 청사에 방문했지만, 경찰들이 이를 들어오는 것을 제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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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여분의 기다림 끝에 비서실 직원이 나와 면담요청서와 정책요구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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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이 끝난 후 수원역까지 행진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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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진 중 경찰이 인도로 들어가라고 했지만 인도의 턱이 높아 휠체어가 이동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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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문화제에서 노동가수 박준 씨가 '질긴 놈이 승리한다', '장애해방가' 등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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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제에 참여한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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