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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장애연대는 "장애인을 위한 시설인 이룸센터가 정작 장애인 사고에는 안전불감하다"라고 비판했다.

여러 장애인 단체 사무실이 입주해있고 많은 장애인이 이용하는 이룸센터가 정작 장애인 사고에는 둔감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아래 무장애연대)는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룸센터에서 일어난 무장애연대 배융호 사무총장 사고와 관련한 책임을 이룸센터 측에 물으며 이후 응급 상황 발생 등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배 사무총장은 지난 4일 이룸센터 내에서 다른 휠체어와 부딪혀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머리 등을 크게 다쳤다. 당시 사고로 뇌에 큰 출혈이 생겨 5시간에 걸친 긴급수술 뒤 현재까지 신경외과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무장애연대는 당시 사고가 “장애의 유형, 특성, 정도 등에 따른 편의시설 및 정당한 편의가 제공되지 않아 발생한 인재”라면서 “이룸센터에 요청해 받아본 자료에 의하면 2012년 총수입금액은 약 38억 원이 넘으며, 그 중 건물유지관리비가 10억 원에 가깝다. 그에 비해서 편의시설 유지보수를 위해 사용한 금액은 불과 3천6백만 원으로, 총수입금액의 채 1%도 되지 않는 수치”라고 지적했다.

 

무장애연대는 “이룸센터의 바닥재질은 대리석으로 미끄러지기 쉬워 이곳을 이용하는 장애인에게 계속 문제가 되어왔다”라며 “특히 눈·비 오는 날에 대리석이 물에 젖으면 더욱 미끄러워져 보행이 불편한 장애인들과 시각장애인들이 넘어지거나 다치는 등의 사고가 빈번히 일어났다”라고 전했다.

 

이어 무장애연대는 “작년에 미끄럼 방지공사를 했으나, 로비만 했을 뿐 다른 층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라면서 “장애인이 넘어졌을 경우를 대비해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바닥재질에 대한 고민은 전혀 없었고, 결국 이번 사고의 원인이 됐다”라고 지적했다.


무장애연대는 “편의시설 설치 기준을 규정하고 있는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복도 바닥은 ‘바닥표면은 미끄러지지 아니하는 재질로 평탄하게 마감하여야 하며, 넘어졌을 경우 가급적 충격이 적은 재료를 사용하여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음에도 장애인이 주이용자인 이룸센터는 가장 기본적인 법규조차 지키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룸센터가 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제도를 받지 않은 문제 또한 지적됐다. 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제도란 모든 사람이 안전하고 이용하기 편리한 건축물에 보건복지부 장관이 인증해주는 제도이다.

 

무장애연대는 “정작 한국장애인개발원에서 운영하는 이룸센터는 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을 받고 있지 않다. 2012년도 국정감사에서도 이와 같은 지적이 있었다”라면서 “이에 2013년 내 시설물을 보완해 인증심사를 완료하겠다는 향후 추진계획을 밝혔지만, 구체적인 계획안은 전혀 알려진 것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또한 무장애연대는 무엇보다 더 심각한 것은 “이룸센터가 장애인에 대한 감수성이나 사고에 대하여 심각하게 둔감하다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무장애연대는 “최근 5년간 이룸센터에서 인지하고 있는 사고 건수는 단 두 건뿐으로 그마저도 한 건은 이번 사고”라며 “그러나 이룸센터를 이용한 주변 장애인들의 말에 따르면, 넘어지는 작은 사고들이 종종 있었다고 한다. 이룸센터는 이를 전혀 인지하고 있지 못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무장애연대는 지난 4일 일어난 배 사무총장 사건과 관련한 이룸센터의 답변과 대책 마련도 불성실하다고 지적했다.

 

무장애연대는 “사고와 관련해 이룸센터의 해결방안과 재발방지 대책 답변을 17일까지 받기로 했으나, ‘병원비 모금 및 지원방안 모색’이라는 모호한 답변만을 받았다”라며 “이룸센터는 이번 사고의 가장 근본 원인인 시설 개선 및 재발방지 대책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라고 분노했다.

 

무장애연대는 이룸센터가 제시한 ‘병원비 모금’이라는 방식은 “자신의 책임은 회피하고 그 책임을 개인에게 전가하는 무책임한 태도”라고 비판하며 △사고에 관한 책임 있는 보상과 사고 재발 방지 대책(편의시설 개선 및 정당한 편의제공) △응급상황발생 시 대응 대책에 대한 구체적이고 성실한 답변을 요구했다.

 

이룸센터는 한국장애인개발원의 운영시설로 보건복지부에서 장애인의 복지증진과 장애인복지정보 교류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매입한 건물이다. 현재 이룸센터 3~4층에는 장애인단체들이 입주해 있으며 연간 25,000명 이상의 장애인들이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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