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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보신각에서 열린 이주노동자들의 메이데이.


“우리는 짐승 아닌 인간이다”라며 이주노동자들이 올해 메이데이(노동절)를 먼저 열었다. 메이데이를 인정하지 않는 한국 사업주 때문에 이주노동자들은 3일 앞 당겨 목소리를 높여야 했다. 방글라데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언어로 이주노동자들은 노동 3권, 단속추방 중단, 고용허가제 폐지와 노동비자를 요구했다.


350여 명의 이주노동자와 연대 활동가들은 28일 오후 서울 보신각에서 “이주노동자들의 메이데이”를 진행하고 비인간적이며 반노동자적인 이주노동의 현실을 규탄했다.


우다랴 라이 이주노조 비대위원장은 “이 땅의 이주노동자들은 저임금, 장시간 노동과 산업 재해로 목숨을 잃고, 정부의 강제 단속과 추방 때문에 또 목숨을 잃는다”며 이주 노동자를 희생양으로 삼는 살인적인 한국의 현실을 고발했다.

 

그는 이러한 현실에서 “이제 우리는 더 이상 기다릴 수도 참을 수도 없다”며 “한국 노동자, 이주노동자가 단결해 이주노동자의 권리를 투쟁으로 쟁취하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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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 Job Change'라고 적힌 손피켓을 든 사람들.


임런 인도네시아 커뮤니티 활동가는 “우리는 동물이 아니다”며 단속추방 과정에서 한국정부의 비인간적인 처사를 규탄했다. 그는 또 “전에는 1백만 원이면 한국에 올 수 있었지만 이제는 4-5백만 원 들여야 한다”며 고용허가제가 양산하는 또 다른 문제를 제기했다.


캄보디아 출신의 수원이주민센터 삐다오 씨는 “다치고 병들고 죽어야 하는 이주노동자의 조건을 이제는 끝내야 한다”며 “한국 정부는 사업주가 아닌 이주노동자의 목소리를 들으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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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고 있는 사람.


부 뚜엣 흐엉 베트남 출신 노동자는 “미등록 노동자가 되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이주노동자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불법노동자를 양산하며 인간 사냥을 허가 하는 고용허가제를 폐지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방글라데시에서 온 노동자 로콘 씨는 최근 방글라데시에서 발생한 의류공장 참사를 지적하며 “공장이 무너지며 수백 명의 참사를 낳았다”며 “이는 결국 자본주의가 우리의 목숨을 앗아가고 있는 것”이며 노동자들이 단결해 자본주의에 맞서 싸우자고 외쳤다.


집회를 진행한 소모뚜 이주민 인권활동가이자 밴드 '스탑크랙다운(단속추방 중단)' 리더는 발언한 이주노동자들에 박수를 보내며 “단속과 추방의 위협 때문에 이주노동자들이 무대 위로 올라와 자기 목소리를 내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고 웬만한 용기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도 “그만큼 이주노동자의 현실은 위급하다”고 전했다.


이날 집회에는 민주노총 아시아 노조활동가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필리핀, 캄보디아, 인도, 태국 등 노동조합 활동가들이 무대로 나와 시위에 참여한 노동자들과 연대의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이주공동행동, 민주노총 등이 주최한 이날 집회에는 무료 노동상담과 한의진료, 벼룩시장 등 부대행사도 마련돼 집회에 참여한 이주노동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참여자들은 보신각 집회 후 시청 광장까지 행진하고 마무리했다. (기사제휴=참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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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어로 "단결"을 의미하는 "DOAN 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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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막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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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참가자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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