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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주년 세계노동절 기념대회가 1일 늦은 3시 서울광장에서 민주노총 주최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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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념대회에서는 청소년 노동자, 성소수자, 장애인, 도시빈민 등 각계각층의 연대권리선언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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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권리선언하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상임공동대표.

123주년 세계노동절 기념대회가 1일 늦은 3시 서울광장에서 민주노총 주최로 열렸다. 특히 이날 기념대회에서는 청소년 노동자, 성소수자, 장애인, 도시빈민 등 각계각층의 연대권리선언이 이어졌다.

이날 기념대회에서 장애인의 권리를 이야기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상임공동대표는 “동정과 시혜가 아닌 권리를 달라. 장애인은 등급이 아닌 인간으로 인정받을 권리가 있다.”라면서 “장애등급제와 부양의무제 폐지를 위한 광화문 농성이 254일을 맞았지만 여전히 새로운 권력과 정치는 냉혹하다”라고 밝혔다.

박 상임공동대표는 “장애와 가난은 개인의 죄가 아니기에 낙인을 찍어서도 안 되며 그 책임을 개인과 가족에게 전가하면 안 된다”라며 “이런 외침이 아직 작을지 모르지만, 이곳에 모인 모두가 함께 외칠 때 서로의 권리는 우리의 권리가 되고 세상이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상임공동대표는 “쌍용자동차 분향소와 재능 농성장, 용산학살 강정마을 등 투쟁하는 모든 외침이 결국 맞닿아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가진 자들의 탄압이 거세질수록 우리의 연대와 투쟁도 거세질 것이다. 가난하고 장애가 있는 이들의 투쟁에 함께해 달라.”라고 외쳤다.

청소년 노동자의 권리를 요구한 청소년 노동자 광혁 씨는 “우리는 미래의 노동자도, 새싹도 아니고 지금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 노동자”라면서 “청소년 노동은 정당한 가치로 평가받아야 하며 그 가치가 존중받고 그 어떤 차별도 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라고 선언했다.

성소수자의 권리를 말한 동성애자인권연대 형태 활동가는 “차별금지법 제정은 노동자들과도 연관이 있다”라며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일터에서 쫓겨나는 차별, 주민등록번호 앞자리와 성별이 일치하지 않는 트렌스젠더는 아예 일자리조차 구할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형태 활동가는 “우리는 성소수자의 이름으로, 성소수자의 모습으로 긍지를 지니고 노동을 할 권리가 있다”라면서 “혐오와 편견을 넘어 평등한 권리를 위해 이성애자 동료들이 우리와 함께 투쟁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날 대회사를 한 민주노총 양성윤 부위원장은 “먼저 민주노총 역사상 처음으로 위원장 없는 대회를 개최한 상황에 사과한다. 하지만 민주노총은 여전히 진보민중 진영을 선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투쟁하는 노동자들이 있기에 민주노총은 존재하며 위기를 극복할 힘과 지혜 역시 조합원 동지들과 함께할 때 나올 것”이라고 운을 뗐다.

양 부위원장은 “박근혜 정부가 말하는 고용률 70%는 기만이며 나쁜 일자리를 양산하는 고용정책에 반대한다”라며 “투쟁으로 다시 서는 민주노총, 단결로 하나 되는 민주노총을 결의하며 민중의 바다로 총진군하자”라고 강조했다.

이날 참가한 사람들은 대회가 끝난 뒤 쌍용자동차 분향소로 향하려 했으나, 경찰이 서울광장에서 대한문으로 향하는 모든 도로를 차벽으로 막아 원천봉쇄했다. 이에 참가자들이 "억울한 죽음에 분향하러 가는 길도 막느냐"라고 항의했으며, 약 1시간 30여 분 동안 대치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참가자들을 향해 최루액을 무차별 살포해 비난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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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세계노동절 기념대회에 앞서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은 1일 늦은 1시 30분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123주년 세계노동절맞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편, 세계노동절 기념대회에 앞서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아래 420공투단)은 1일 늦은 1시 30분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123주년 세계노동절맞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3월 8일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 농성 200일을 맞아 출범한 올해 420공투단은 발달장애인법 제정, 수화언어권 쟁취, 장애인활동보조 24시간 쟁취, 부양의무제 폐지, 장애등급제 폐지-장애인권리보장법 제정 등을 요구하며 그동안 △9회 전국장애인대회와 장애해방열사 추모제(3/26) △11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4/3~4/6) △420장애인차별철폐 투쟁문화제(4/12) △장애인차별철폐투쟁 결의대회(4/20) 등을 진행한 바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투쟁발언을 맡은 노란들판 공장 김상희 노동자는 “공장으로 출근하러 지하철을 타면 바쁜 시간에 장애인이 한가하게 돌아다닌다고 눈총을 준다”라며 “사람들은 나를 노동자로 보지 않는데 그것은 노동자를 이익창출 하는 도구로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현영 활동가는 “장애인이 노동절 집회에 왜 결합하는지, 장애인이 어떻게 일을 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장애인은 노동조차 복지시스템이어서 일을 한다고 해도 제대로 된 노동의 대가를 받을 수 없다”라며 “우리나라는 최저임금제도가 있지만 장애인은 예외”라고 설명했다.

현영 활동가는 “장애인이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얘기를 하지만 그 생산성의 기준은 자본이 만든 것”이라며 “국가가 정해준 노동 형식대로 따라갈 것이 아니라 할 수 있는 일, 양, 방법을 요구하자”라고 강조했다.

전국활동보조인노동조합 배정학 위원장은 “장애인과 활동보조인은 양면의 바퀴 관계이기에 어느 한 쪽만 갈 수도 없고 함께 가야 한다”라며 “한 노동자가 투쟁으로 잃은 것은 낙인의 사슬밖에 없다고 했는데, 장애인과 활동보조인이 연대 투쟁해서 잃을 것은 바우처 뿐”이라고 말했다.

420공투단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대한문 쌍용자동차 분향소로 이동해 조문한 뒤 노동절 기념대회에 참석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대한문에서 시청광장으로 이동하려는 420공투단의 행진을 막아 한 시간가량 대치하기도 했으며, 이 과정에서 인천지역의 한 활동보조인이 경찰에 연행됐다가 두 시간여 만에 풀려나기도 했다.
 
420공투단은 갑자기 쏟아진 비를 피해 늦은 6시경 서울시청 본관 로비에서 123주년 노동절 집회를 마무리했다.

마무리 집회에서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 이형숙 공동대표는 “420공투단이 3월 8일 뻥이요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단숨에 여기까지 달려왔다”라면서 “8시간 노동이 당연한 것처럼 장애등급제, 부양의무제 폐지도 지금은 어렵지만 훗날 당연하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공동대표는 “광화문 농성 254일 사수는 우리의 힘이고 우리가 이루어 낸 것”이라며 “앞으로도 동지들의 큰 힘을 부탁한다”라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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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노란들판 공장 김상희 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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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을 마친 뒤 대한문 쌍용차 희생자 분향소로 이동하는 420공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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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의 한 활동보조인이 경찰에 연행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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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선봉대의 노래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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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공투단이 서울시청 본관 로비에서 구호를 외치며 정리집회를 마무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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