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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29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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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장애인자립생활과 장애인야학 지원을 추경예산을 통해 반영하겠다고 합의했으나 추경예산 ‘0원’으로 약속을 뒤집자 이에 분노한 장애인들이 인천시청에 모였다. 이에 대해 인천시청 측이 시청, 시의회의 모든 출입문을 각목 등을 이용해 무리하게 막으면서 충돌을 빚기도 했다. 한 장애여성이 출입문 통제에 저항하며 문 사이에 팔을 집어넣었음에도 시청 측 관계자들이 문을 닫기 위해 밀고 있다.

 

추경예산을 통해 장애인자립생활센터와 장애인야학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던 인천시가 약속을 뒤집고 추경예산에 이를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가 장애인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다시 이를 번복했다.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인천장차연)는 12일 인천시청과 세 시간여의 대치 끝에 늦은 2시께 보건복지국장으로부터 장애인야학 지원 예산 5000만 원은 평생교육팀 예산 반영을 통해 9월 중 지원하고 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9월부터 남은 4개월동안 2개소에 각 2000만 원씩을 지원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지난 5월 인천장차연은 4일간의 인천시청 점거 농성 끝에 장애성인 교육권 보장을 위한 장애인야학 지원, 장애인 자립생활 체험홈 및 자립주택 확충, 인천 다비다원 외부추천이사(공익이사) 도입 등의 합의를 이끌어낸 바 있다. 이 때 인천시는 장애인야학 5개소 5000만 원, 장애인자립생활센터 2개소 각각 6000만 원 등 총 1억 7천만 원을 추경예산을 통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시설 거주 장애인에 대한 인권유린 사건이 발생한 명심원을 운영하는 사회복지법인 다비다원에 공익이사를 파견하라는 인천장차연의 요구에 대해서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인천장차연 장종인 사무국장은 “다비다원에 공익이사를 조속히 파견하겠다고 했으나 9개월이 지났음에도 공익이사가 파견되지 않고 있다”라며 “자진 폐쇄하겠다던 명심원은 자진폐쇄를 번복한 채 현재 정상운영 중이다. 인권 침해했던 시설장도, 기존 이사진도 그대로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인천시 보건복지국 김장근 국장은 “다비다원에서 일어난 범죄에 대해서는 연수경찰서에서 수사 진행 중이며 이에 대해 상황 파악 후 8월 마지막 주중에 대표자 면담에서 이야기하겠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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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청 측의 진압에 항의하던 휠체어 이용 장애인이 시의회 별관 후문을 전동휠체어로 박으면서 문이 산산이 부서져 현장에 있던 인천 바래미야학 학생 안현범 씨가 유리파편에 팔과 손등에 심한 상처를 입고 119에 실려 갔다.

 

앞서 오전 11시에는 요구사항 즉각 이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인천시청 정문 앞에서 인천장차연 주최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천장차연 장종인 사무국장은 “지난주 복지과로부터 올해 인천시 추경예산에 반영할 수 없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러나 이것은 송영길 인천시장으로부터 받은 약속으로 복지과장이 답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에 인천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대표자 3명이 인천시청을 방문했으나 인천시청은 문 걸어 잠근 채 접근도 허용하지 않았다. 그후 1주일이 지났음에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장 사무국장은 “한해 인천시 예산이 7조인데 이 중 1억 7000만 원을 장애인 자립생활을 위한 기본적인 예산과 하반기 야학 운영비를 위한 예산으로도 왜 책정하지 못하는가”라며 “오늘 이에 대한 답변을 직접 듣고자 모였다”라고 밝혔다.

 

경기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이형숙 회장은 “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지역에서 꼭 있어야 할 것이다. 이 땅에서 우리가 필요한 것은 우리 스스로 쟁취하자.”라면서 “오늘 전국 단위의 규모가 모였는데 시장을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자”라고 결의를 다졌다.

 

이후 세 시간여의 대치 동안 인천시청 측이 시청, 시의회 등 모든 출입문을 각목 등을 이용해 막으면서 크고 작은 충돌이 빚어졌다. 이 과정에서 항의하던 장애인이 시의회 별관 후문을 전동휠체어로 박으면서 문이 산산이 부서졌고 현장에 있던 인천 바래미야학 학생 안현범 씨가 튄 유리파편에 팔과 손등에 심한 상처를 입고 구급차에 실려 응급시로 실려 가기도 했다.

 

인천시청이 모든 출입문을 통제하자 시청에 업무를 보러 온 시민 및 시청 관계자들 역시 시청에 들어가지 못해 오랜 시간 밖에서 기다리는 등 인천시청의 통제로 많은 시민이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또한, 복지부 국장 면담 직후에는 체온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경추 손상 장애인이 고열로 고통을 호소했음에도 인천시청 측이 해당 장애인이 쉴 수 있도록 로비를 개방해주지 않아 현장에 있던 사람들에게서 강한 항의를 받았다.

 

인천장차연 박길연 대표는 “이 사람만 안에 들어가 체온 낮추겠다고 했으나 시청 측은 거부하며 119를 불렀다. 그러나 119가 와서도 문은 열어주지 않았다.”라며 “이에 항의하니 해산 직전 경비과장이 나와 사과하고 10분 정도 들어가 열을 낮출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인천장차연은 이날 오후 5시경 해산했으며 8월 말에 다비다원 문제 해결을 위해 보건복지국과 면담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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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청 본관 정문을 막고 있는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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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여성의 휠체어를 여러 명의 남성 경찰이 잡고 감싸며 무리하게 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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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휠체어를 경찰이 뒤에서 잡아 휠체어 앞부분이 들리자 휠체어에 타고 있던 장애인이 놀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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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청 본관 정문을 막고 있는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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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애인 활동가가 다비다원 이야기를 듣고 참담함에 눈물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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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청 측의 진압에 항의하던 휠체어 이용 장애인이 시의회 별관 후문을 전동휠체어로 박으면서 문이 산산이 부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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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바래미야학 학생 안현범 씨가 유리파편에 팔과 손등에 심한 상처를 입고 구급차로 실려 가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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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청이 모든 출입문을 통제하자 그에 대한 항의의 의미로 모든 문 앞에 장애인 활동가들이 서 있다. 시청에 업무 보러 온 시민이 막힌 출입문 앞에서 문을 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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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청이 모든 출입문을 통제하자 그에 대한 항의의 의미로 모든 문 앞에 장애인 활동가들이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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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청이 모든 출입문을 통제하자 그에 대한 항의의 의미로 모든 문 앞에 장애인 활동가들이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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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청이 모든 출입문을 통제하자 시청에 업무를 보러 온 시민 및 시청 관계자들 역시 시청에 들어가지 못한 채 오랜 시간 밖에서 기다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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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목으로 막아놓은 인천시청 출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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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청이 모든 출입문을 통제하자 이에 대해 항의하는 인천장차연 활동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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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안 사람들이 유리창을 통해 바깥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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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서 이른 11시 인천시청 앞에서 열린 요구사항 즉각 이행 촉구 기자회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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