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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 옆 송국현 씨 추모 분향소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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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와 송국현, "우리가 기억해야 할 억울한 죽음"
“어떤 죽음도 하찮은 죽음은 없다” 추모 동참 호소
2014.04.29 16:5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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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 합동 분향소 옆에 장애등급제 희생자 故 송국현 씨 추모 분향소가 차려졌다.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 합동 분향소가 차려진 서울광장 옆에 작은 분향소 하나가 더 차려졌다. 바로 장애등급제 희생자 고 송국현 씨의 분향소다.

 

‘장애등급제 희생자 故송국현동지 장례위원회’(아래 장례위원회)는 29일 이른 11시 합동 분향소 옆 서울시청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국현 씨를 추모하는 분향소를 차렸다.

 

고 송국현 씨는 27년간 장애인생활시설에서 살다가 나와 자립생활을 하고자 했으나 장애 3급이라는 이유로 활동지원서비스 등 각종 복지혜택에서 제외됐다. 장애심사센터에 재심사도 받고 긴급지원도 신청해 봤으나 번번이 거절당했다. 그러던 그는 지난 13일 자택에서 홀로 있다가 발생한 화재로 전신 3도의 화상을 입고 17일 끝내 숨을 거뒀다.

 

이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전장연) 등 장애인단체들은 고인의 장례를 무기한 연기하고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과를 촉구하는 1인시위와 촛불 문화제를 매일 문 장관의 자택 아파트 앞에서 열고 있다.

 

장례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와 애도를 표한다면서, 송국현 씨의 죽음 또한 ‘결코 잊지 말아야 할 또 하나의 죽음’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전장연 이윤경 활동가는 “세월호에서 죽음을 맞이했던 이들도 힘없고 가난한 비정규직,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다”라면서 “그 억울한 죽음과 다르지 않은 송국현의 죽음을 함께 추모하고자 이 자리에 분향소를 차린다”라고 밝혔다.

 

이 활동가는 또 “복지부 장관 집 앞에서 촛불 문화제를 하고 있는 우리에게 누군가는 ‘세월호 추모하러 가지 않고 왜 여기서 이러고 있냐’라고 하기도 한다”라면서 “그러나 어떤 죽음도 하찮은 죽음은 없다. 슬픔의 크기를 단지 죽은 이들의 숫자로만 평가하지 말고 그들의 억울함에 귀 기울여 주자”라고 호소했다.

 

성동장애인자립생활센터 정동은 활동가는 “송국현 씨는 제도가 죽음으로 밀어낸 희생자였다”라면서 “제도의 문을 걸어 잠그고 필요한 서비스를 받지 못하게 했던 복지부가 사과하고 당장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세월호 참사를 보며 우리 사회의 수많은 사회적 약자들의 죽음이 떠올랐다는 이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쌍용자동차 정비지회 윤충열 부지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문제 해결하겠다고 했지만 당선되자마자 했던 일이 쌍용차 노조의 대한문 농성장을 철거한 것이었다”라면서 “이걸 보고 그 밑에 공무원들이 뭘 배웠겠나. 세월호와 송국현 씨의 죽음도 모두 이렇게 사람을 경시하는 이 정부의 태도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라고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은 서울광장 길 바로 건너편 국가인권위원회 정문 옆에 추모 분향소를 설치했다. 이에 대해 중구청은 늦은 1시 30분경 불법시설물이라며 강제철거를 예고하는 계고장을 전달했다. 그러나 장례위원회는 복지부 장관이 사과할 때까지 추모 분향소를 철거하지 않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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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참가자들이 세월호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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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향소 설치를 위해 행진하며 이동하는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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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권위원회 앞에 차려진 고 송국현 씨 추모 분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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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향소에 헌화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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