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233.67) 조회 수 28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2015.12.14 15:34 입력 | 2015.12.14 20:27 수정
14500776411034.jpg
▲광화문역 내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 농성장에 설치된 시민추모관 ⓒ2015 홈리스추모제공동기획단


거리에서 죽어간 홈리스를 추모하는 시민추모관이 광화문역 내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 농성장에 설치됐다.

 

2015 홈리스추모제공동기획단은 14일부터 22일 동짓날까지를 ‘홈리스 추모주간’으로 정하고 홈리스가 처한 상황을 알리며 무연고자 사망자를 추모하기 위한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획단은 20일까지 시민추모관을 운영하는 것을 비롯해 기자회견, 결의대회, 사망한 홈리스의 생애가 담긴 생애기록집 배포, 영상 상영회, 추모제 등의 활동을 이어간다.

 

기획단은 “2005년 이후 매해 300명 이상의 홈리스가 빈곤의 감옥 속에서 죽어가고 있다”면서 “연고자가 없거나 연고자가 사체인수를 포기한 고립 사망자가 지속 증가하여 2014년 한 해에만 천 명을 넘어섰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거치는 통과 의례로서의 장례조차 보장하지 않는 사체처리 절차를 통해 시신이 수습되고 있다”면서 “생전의 동료들은 그들의 죽음을 애도할 기회마저, 아니 그들의 죽음을 부고 받을 기회마저 얻지 못하는 비정한 현실에 처해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기초생활수급자여도 장제급여가 75만 원에 불과해 사실상 제대로 된 장례를 치를 수 없는 게 현실이다. 따라서 이들은 “가난하든 연고가 있든 없든 인간이라면 누구나 적절한 장례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공영장례제도의 도입과 기초생활보장 장제급여의 현실화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홈리스에 대한 주거권과 건강권, 일자리 대책에 대해서도 △공공 쪽방의 공급 △노숙인 1종 의료급여에 대한 접근과 보장성 강화 △적정 급여·장기 고용 보장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홈리스의 사망은 인명이 소진한 데 따른 자연사가 아닌 빈곤과 차별의 결과”라면서 “막을 수 있었던 죽음을 더이상 방치하지 않도록, 죽어서조차 차별을 감내해야 하는 현실이 지속되지 않도록 함께 추모하고 함께 요구하자”라고 전했다.

 

14500776685785.jpg
▲광화문역 내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 농성장에 설치된 시민추모관 ⓒ2015 홈리스추모제공동기획단

 



강혜민 기자 skpebble@beminor.com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94 인권/복지 2016년 장애인·빈곤층 복지제도, 이렇게 달라진다 로뎀나무 2016.01.06 271
2693 인권/복지 국립대학병원, 장애인 고용률 '낙제점' 로뎀나무 2016.01.06 255
2692 인권/복지 지자체 복지 축소, 지역에 잠자는 사자를 깨웠다” 로뎀나무 2016.01.06 288
2691 인권/복지 한국 정신보건인력, OECD ‘바닥’ 로뎀나무 2016.01.06 275
2690 인권/복지 온빛사진상 수상한 하상윤 씨의 <우리 균도>, 사진전 열린다 로뎀나무 2016.01.05 303
2689 인권/복지 이용자도 노동자도 힘든 복지콜 운영방식 “개선해야” 로뎀나무 2016.01.05 299
2688 인권/복지 끈질긴 시설권력의 저항, 그럼에도 탈시설 향한 열망은 계속된다 로뎀나무 2016.01.05 258
2687 인권/복지 한국수화언어법 제정, 농아인계 ‘환영’ 로뎀나무 2016.01.05 294
2686 인권/복지 정부의 ‘장애등급제 시즌 2’, 장애인들은 어떻게 맞섰나? 로뎀나무 2016.01.05 275
2685 인권/복지 "우동민, 그의 이름은 아직 죽지 않았습니다." 로뎀나무 2016.01.05 297
2684 인권/복지 5인 미만 인터넷 신문 '강제폐간법', 헌법재판소 심판대로 로뎀나무 2015.12.30 284
2683 인권/복지 자립생활운동가 우동민 열사 5주기 추모제 열린다 로뎀나무 2015.12.30 305
2682 인권/복지 국토부 “휠체어 이용 장애인의 시외이동권 강화대책 적극 검토” 로뎀나무 2015.12.30 249
2681 인권/복지 산업화·민주화라는 ‘두 아버지’ 찾기 속, 이름 없는 자들의 역사는 가능한가 로뎀나무 2015.12.30 276
2680 인권/복지 장차법 차별구제 승소 고작 3건, 소송 활성화하려면? 로뎀나무 2015.12.30 294
2679 인권/복지 법의 판결, 장애인의 ‘사회적 좌표’를 알려준다 로뎀나무 2015.12.30 284
2678 인권/복지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활동지원 수가, "1만원으로!" 로뎀나무 2015.12.30 294
2677 인권/복지 커리어월드 사태, 진정 주민들을 불안케 한 것은 무엇이었나? 로뎀나무 2015.12.28 283
2676 인권/복지 엄마는 왜 감옥에 가게 되었을까 로뎀나무 2015.12.28 263
2675 인권/복지 한·일 피플퍼스트 대회, 무엇을 남겼을까? 로뎀나무 2015.12.28 326
Board Pagination Prev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151 Next
/ 151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