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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등으로 척수장애를 입은 뒤 대부분의 척수장애인들이 직장을 잃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을 잃고 기존 일상으로의 복귀도 어렵게 된 척수장애인의 상당수는 자살 충동을 느끼기도 했다.
 

한국척수장애인협회는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척수장애인 600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이중엔 월 4회 미만으로 외출하는 척수장애인 213명을 의도적으로 포함하여 사회활동이 적은 척수장애인들의 목소리도 듣고자 했다.
 

조사에 참여한 이들을 성별로 보면 남자가 80.9% 여자가 19.1%였으며, 결혼 상태는 기혼이 48.8%로 제일 많았고 미혼 38.5%, 이혼 11% 등으로 나타났다. 이혼의 경우, 이혼 시기가 ‘척수손상 후’라고 답한 이가 75.4%이며 이들 중 이혼 사유가 ‘장애와 관련 있다’고 답한 이는 78.6%였다. 조사대상자 중 기초생활수급권자는 32.5%, 차상위계층은 8.6%였다.

응답자 중 척수손상 후 자살 충동을 느껴본 적 있는 경우가 68.8%, 없는 경우가 31.2%로 나타났다. 자살 충동을 느낀 이유는 삶에 대한 의욕상실이 50.4%로 가장 높았고, 신체적 장애가 40.4% 정신과적 증상이 18%, 경제적 문제가 12.2%로 조사됐다. 이중 실제 자살시도를 해본 경우는 32%였다. 이에 대해 협회는 “척수장애인에 대한 사회복지적 개입 중에서도 삶의 의욕을 고취시킬 수 있는 자살예방 프로그램이 매우 절실함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1452767392-51.jpg 자살 충동 원인 ⓒ한국척수장애인협회

척수손상 후 ‘일상생활로 복귀했다’고 생각한 경우는 54.9%, 그렇지 않은 경우는 45.1%로 척수장애인은 일상에 대한 박탈감을 강하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상생활로 복귀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타인의 도움이 필요해서(44.4%), 집에서만 주로 생활해서(27%), 경제활동이 없어서(20.6%)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조사결과는 척수손상 전후의 직업 상태에도 반영됐다. 척수손상 전 이들의 직업은 다양했다. 학생(17.7%), 무직(14%), 제조업(12.5%), 건설업(10.2%) 등에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었으나 척수손상 후 이들 대부분은 사회적 자리를 잃고 무직 상태(73%)가 되었다.
 

이들이 직장생활을 하지 않는 주된 이유는 장애로 인해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없을 것 같아서(51.4%)가 제일 높았으며, 뒤를 이어 수급권자는 경제활동을 할 수 없는 국가제도 때문에(14.2%), 일할 기회가 없어서(8.6%)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1452767497-41.jpg 직장생활을 하지 않는 이유 ⓒ한국척수장애인협회

척수손상 이후에도 일하던 이들은 그전보다 소득이 줄었다. 척수손상 전엔 월평균 임금이 228만 9840원이었으나 척수손상 후엔 181만 3577원으로 소득이 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협회는 “척수장애인에게 가장 좋은 일자리는 원직장으로의 복귀”라면서 “원직장의 물리적 환경개선을 위해 보조기구나 보조인력의 지원, 출퇴근에 대한 편의제공 등의 정책적 지원을 통해 척수손상 후 원직장으로 복귀하여 근무를 계속 이어나가는 것을 가능케 하는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부와 사회에 대한 요구로는 소득보장이 압도적으로 가장 높았으며, 뒤를 이어 의료보장, 주거보장, 이동권 보장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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