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방송3사에서 제작하는 장애인방송에 대한 정부의 제작비 지원이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안형환(서울 금천) 의원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가 집권 후반기 역점사업으로 친 서민 정책을 내세우고 있지만 정작 서민 중에서도 가장 우선 배려해야 할 장애인의 경우, 장애인 방송 제작비가 매년 감소하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안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방송사 장애인방송 제작비 지원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상파 방송3사의 장애인방송 제작비가 지난 2007년 17억4500만원, 2008년 15억9800만원, 2007년 13억3500만원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었다.

방송사별로 살펴보면 KBS는 2008년 8억1000만원, 2009년 6억4300만원으로 전년대비 약 20.6%, MBC는 2008년 3억9900만원에서 2009년 3억8900만원으로 약 2.5%, SBS는 2008년 3억8900만원에서 2009년 3억300만원으로 약 22.1% 감소했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지상파 3사의 장애인방송 제작비 감소 추세는 장애인 방송 서비스의 질적, 양적 저하와 함께 사회적 박탈감이나 소외감을 유발시킬 수 있다”며 “지상파 방송사들의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및 관심과 질적으로 수준 높은 장애인 방송을 구축하기 위한 정부 및 관계당국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