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2025.04.08 10:29

장애인스포츠 큰통합 작은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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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3. 23.

“장애인스포츠”

문1) 2036년 하계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다시 한번 유치하기 위해 전북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는데요. 내년에는 이탈리아에서 동계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있지요?

- 네, 내년에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열립니다. 올림픽은 2026년 2월 6일부터 22일까지 열리고, 패럴림픽은 3월 5일부터 15일까지니까 일년이 채 남지 않았습니다. 이번 패럴림픽은 제1회 대회 이후 50주년을 맞는 기념대회이고, 2006년 토리노 패럴림픽 이후 20년만에 이탈리아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대회이기도 합니다. 전북이 올림픽 유치도시 경쟁을 서울과 하면서 주변의 광주, 대구 등의 경기장 분산 개최를 공약을 걸어 평가를 잘 받았다고 하는데요, 이탈리아도 두 개의 도시가 대회를 개최합니다. 밀라노는 빙상경기, 코르티나는 설상종목을 치루는데요. 대체로 동계대회는 개최지역이 분산됩니다, 우리도 2018 평창 대회를 평창 뿐만아니라 강릉, 정선 등에서 개최했지만 지명을 다 표기하지는 않았는데 이탈리아는 개최지 이름을 둘다 표기하는 대회를 하게 됩니다.

문2) 어차피 같은 나라에서 하는데, 굳이 도시 이름을 다 붙인 이유가 있나요 ?

-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치루려면 막대한 예산과 경기장 시설이 필요한데, 대회를 치루면서 얻는 홍보효과와 또 대회후 재정적인 부담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도 2036년 대회를 전북과 서울이 공동개최 하는 방안을 초기에 검토 했었지요 이탈리아는 특히 관광사업 비중이 큰 나라니까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호명될 때마다 도시 이름이 떠오르는 것은 포기할 수 없는 자산가치라고 하겠습니다. 또한 IOC가 개최지 심사를 하며 한도시의 역량보다는 두도시의 역량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하기도 합니다. 예전처럼 올림픽 유치가 남기만 하는 장사는 아니니까 서로의 셈법이 맞아 떨어지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문3) 이탈리아 대회도 지난해 파리 올림픽과 패럴림픽만큼 기대가 되는데요. 특히 대회 마스코트나 엠블럼 같은 디자인이 돋보일 것 같습니다?

- 파리 대회는 대회 전부터 그야말로 개념을 장착한 디자인으로 화제를 모았는데요. 특히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동일 디자인을 적용함으로써 통합대회의 기치를 사전에 대대적으로 홍보한 바 있습니다. 밀라노·코르티나 대회 역시 남다릅니다. 색깔만 차이를 둔 동일 엠블럼(대회 개최연도인 26 숫자를 타이포그래픽으로 표현했어요), 여기에 IOC와 IPC 로고를 각각 앉혔습니다. 나무랄데 없이 디자인 완성도가 높다고 봅니다.

한가지 더 인상적인 것은 경기종목을 이미지로 표현하는 픽토그램인데요, 파리대회만 해도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각각 별개로 픽토그램을 노출했는데, 이탈리아는 장애인 비장애인 경기종목 픽토그램을 같이 묶어 발표했습니다. 그러니까 비장애인 스탠딩 알파인스키와 장애인 싯스키가 같은 톤, 같은 이미지로 픽토그램 박스 안에 같이 있는 겁니다. 그동안의 어떤 동·하계 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도 보지 못한 시도입니다. 물론 동계대회는 하계에 비해서 종목 수가 적으니까 한눈에 노출하는데 부담이 없을 수도 있겠지만, 역대 대회와 비교했을 때 대단히 획기적인 시도입니다. 이 픽토그램은 대회가 시작됨과 동시에 모든 선수단과 관중의 시각을 유도하는 일종의 화살표 같은 역할을 합니다. 통합대회 이면의 효과를 아주 영리하게(?) 시각화 했습니다.

문4) 말로만 통합을 한게 아니네요. 디자인 강국의 면모를 보여준 것 같습니다.

- 사실 올림픽과 패럴림픽은 경기만큼 중요한게 사회경제적 효과와 인식개선, 문화유산 그리고 대회후 경기장 시설과 프로그램의 자산화입니다. 그런면에서 문자만큼 중요한게 이미지와 디자인이지요. 내년 밀라노·코르티나대회가 기대되는 점이기도 합니다. 대회 참가 선수들은 다른 나라 선수들과 유니폼이나 경기복을 서로 교환하기도 하는데, 선호하는 나라의 복장이 몇 개 있어요. 특히 이탈리아 선수들은 국민적 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옷을 입고 나오는데 인기 만점이죠. 이런 대가의 옷은 올림픽과 패럴림픽 공히 동일 디자인과 소재를 적용합니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올림픽과 패럴림픽 선수들이 다른 브랜드의 옷을 입습니다. 마케팅과 후원 협약을 각각 하기 때문인데, 아무래도 패럴림픽이 브랜드 인지도나 네이밍에 있어 올림픽을 따라가지는 못합니다. 대한체육회와 장애인체육회가 각기 다른 사업구조를 갖고 있는 한계이기도 한데, 불과 몇해 전까지는 경기복 브랜드(노스패이스)가 같았는데 이마저도 대한체육회의 마케팅 협약에 위반된다는 이유로 끝났습니다.

문5) 같은 국가대표인데도 다른 옷을 입는다는겁니까?

- 물론 배드민턴이나 탁구처럼 특정 종목의 독보적 브랜드가 있는 경우는 예외입니다만, 대한체육회가 후원사 프로그램으로 마케팅 비용을 받는 입장이라 장애인체육회에 문호를 열기 어려운게 현실입니다.

문6) 그렇다면 올림픽을 주관하는 IOC와 패럴림픽을 주관하는 IPC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요?

- IOC와 IPC는 협약을 맺어 올림픽에 후원마케팅을 하고자 하는 기업은 의무적으로 패럴림픽 후원을 해야 자격을 주는 조항이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들이 그래서 올림픽에 들어오기 위해 패럴림픽까지 후원하는 구조입니다. 물론 ‘오토복’ 같은 장애인 보장구 기업은 올림픽은 안하고 패럴림픽만 들어올 수 있는데, 패럴림픽 단독 후원은 올림픽에 들어가지 않아도 됩니다. 이런식으로 IPC는 IOC의 후원금 보조를 받으며, 더 나아가 IPC위원장이 당연직 IOC위원으로 국제 스포츠외교 무대에서 대접을 받습니다.

우리나라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체육이 별도의 기구에서 각각의 독자적 운영을 하고, 어느 면에서는 대한장애인체육회가 더 잘하는 면도 있지만 통합으로 더 얻을 수 있는 점에 대해서는 심심치 않게 계속 논의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각각의 자리가 있고 이미 자리를 잡은 조직의 기득권이라는 벽이 높아서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문7) 지난주에 소개해주신 영연방 국가의 종합대회 커먼웰스게임도 장애 비장애 통합대회로 메달을 합계 개산 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우리나라 스포츠계는 아직 과제가 많군요.

- 밀라노·코르티나 조직위원회는 대회 모토로 '잇츠 유어 바이브(IT's Your Vibe)'를 공개하면서 이색적으로 사람을 대회의 중심에 두었습니다. 기운과 느낌, 포용성을 지향하는 이 공식 모토는 선수, 관중, 자원봉사자 등 대회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연대, 에너지, 열정을 공유함으로써 대회의 본질을 부각시키는데 목적이 있다는 부연설명이 있었습니다.

'IT'은 개최국 이탈리아를 상징하는데요, 올림픽과 패럴림픽 사상 최초로, 이 모토는 단순히 하나의 구절이 아니라 모든 사람과 종목, 개최지에 적용되는 커뮤니케이션 체계로 세계 최대의 스포츠 행사에 참여하는 모두가 소속감을 느낄 수(Vibe)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습니다.

개막을 1년 앞두고, 대회 조직위원회는 올림픽과 패럴림픽 주간을 맞아 이탈리아 전역의 24만여명에 이르는 학생들에게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가치를 홍보하는 스포츠 교실을 열었는데요, 이 행사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다른 곳에 서지 않고 한 곳을 향해 지구촌 스포츠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함께 염원 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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