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광덕공원이 휠체어 이용자를 비롯한 이동약자에게 '불편한 공원'으로 지적되고 있다.ⓒ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광덕공원이 휠체어 이용자를 비롯한 이동약자에게 '불편한 공원'으로 지적되고 있다.ⓒ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에이블뉴스 이슬기 기자】”지인의 도움으로 겨우 정상에 올랐지만, 잔디마당 등 주요 시설은 모두 계단으로만 연결돼 있어 접근할 수 없었습니다.“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광덕공원이 휠체어 이용자를 비롯한 이동약자에게 '불편한 공원'으로 지적되고 있다. 시민 모두를 위한 휴식처로 조성됐지만, 정작 접근이 어려운 이들에게는 먼 공간에 불과한 실정인 것.

21개의 장애인단체 실무책임자가 모인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이하 솔루션)이 안산시 공원관리과에 무장애 통행로 설치, 계단 대체 동선 확보, 급경사 구간 안전펜스 및 안내문 설치, 미끄럼 방지 조치 등의 안전 개선을 요청했다고 19일 밝혔다.

솔루션에 따르면, 공원 내 주요 동선은 대부분 계단이며, 급경사 구간에는 안전펜스와 안내문조차 없는 상태다. 문제는 단지 불편함을 넘어 안전의 위협이라는 점이다.

솔루션 관계자는 ”경사로는 미끄럼 방지 처리도 미흡해 낙상 사고 위험이 존재한다. 휠체어 이용자가 독립적으로 공원을 이용할 수 없는 구조는 명백한 차별“이라고 꼬집었다.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 요청 이후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무장애 공원으로 변화한 여의도공원,ⓒ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 요청 이후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무장애 공원으로 변화한 여의도공원,ⓒ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서울 여의도공원은 과거에 휠체어 이용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구조였으나, 2016년 솔루션의 요청을 반영해 경사로 설치, 산책로 확장, 휠체어 동선 안내 표지판 추가 등 체계적인 개선을 거쳐 무장애 공원으로 변화했다.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 제8조 및 시행령 별표 2에 따르면, 공원은 장애물 없는 경로와 편의시설을 제공해 모든 이용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법적 의무가 있다.

솔루션 관계자는 ”광덕공원은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으며 공원의 본래 목적에 어긋나는 상황“이라면서 ”광덕공원 또한 여의도공원 같은 선례를 참고해 누구나 안전하고 평등하게 접근 가능한 공공공간으로 조성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솔루션은 안산시 공원관리과에 무장애 통행로 설치, 계단 대체 동선 확보, 급경사 구간 안전펜스 및 안내문 설치, 미끄럼 방지 조치 등의 안전 개선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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