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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교사가 원생 폭행... 관계당국은 '나 몰라라'
지난해 비리 드러났던 목포농아원, 원생들에 대한 폭력행위 드러나

 

   
▲ ⓒ김라현 기자

지난해 시설 내 생활교사가 청각장애 여학생을 성폭행한 사실이 알려지며 비리가 드러나 함께걸음이 보도한 바 있는 목포농아원(관련기사 - http://www.cowalk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8019)에서, 이번에는 생활교사로부터 원생이 폭행을 당하는 영상이 공개돼 또 다시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금요일 MBC뉴스데스크에서는 한 장애인생활시설 교사가 마흔이 넘은 장애인의 뺨을 때리는 등 무차별하게 폭행하는 영상이 보도됐다. MBC의 보도에 따르면, 시설의 일부 교사가 장애인 원생들이 지시에 제대로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언과 폭력을 일삼았으며, 해당 교사는 “지도차원의 체벌이지 폭행은 아니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설은 지난해 ▲성폭력 사건을 비롯한 인권 유린과 ▲기본적인 생활용품 미지급 ▲유효기간 넘긴 음식 제공 ▲생활인들의 수급비와 후원금 횡령 ▲촉탁의사 비진료 및 급여 부당지급 등으로 문제를 일으킨 목포농아원으로, 당시 목포시청의 특별감사 후 개선명령을 받은 바 있다. (관련기사 -http://www.cowalk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8542)

이처럼 문제가 많았던 시설에서 또 다시 폭력 사태가 벌어진 사실이 알려지자 관계 당국과 경찰이 사실여부 확인에 나섰다.

자세한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그 사건을 목격한 농아원 관계자와 통화했다. 관계자는 폭력을 가하는 교사와 피해 원생들이 그 둘뿐만이 아니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지난 1월 경 우연치 않은 기회에 십대 여학생 원생의 몸에 피멍이 든 것을 발견, 왜 그런 것이냐고 물어봤고, “선생님에게 맞았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한다. 이후 관계자는 여러 생활교사가 원생들에게 폭력을 가하는 모습을 수차례 목격했고 “왜 때리냐.”며 말렸지만, 폭력 교사는 “상관 마라. 죽으면 내가 책임지겠다.”며 폭력 행위를 멈추지 않았다고 한다. 관계자는 이어 "폭력을 행사한 이들은 생활교사 외에 학교 선생들도 있으며, 피해를 당한 원생들은 마흔 살이 넘은 남성부터 십대 여학생까지 여러 명이었다."고 농아원 폭력 실태를 전했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이 사실을 지켜봐온 이 관계자가 목포시청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기도 하고 폭행 등 학대에 관한 자료를 가지고 목포시청 사회복지과를 방문해 민원을 제기했는데, 담당 공무원들이 “조용히 잘 넘어가자.”며 묵인하려 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폭력을 당한 원생들 몇 명이 “때리기도 하고, 목을 조르기도 해 어지럽고 무섭다.”며 목포시청에 탄원서를 제출했고 결국 목포시청에서 조사를 나왔는데, 원생들에게 “(제보한) 관계자가 시켜서 쓴 것 아니냐.”고 다그쳤으며, 조사 시 현재 이사장과 친분이 있는 사무국장이 청각장애 학생들의 말을 수화통역하며 “생활교사가 아닌 노조원들이 폭력을 행한 것.”이라고 거짓보고 한 말만 받아들인 채 별다른 조치 없이 돌아갔다고 한다.

이에 대해 목포시청 관계자의 답변을 들어보고자 전화했지만 “조사 중이라 현재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없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이 관계자는 “목포시청은 지난 해 농아원 원장과 이사장 등의 비리의혹이 불거졌을 때도 안이한 태도를 보이며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번에도 내가 문제를 제기하자 ‘시설 후원금만 끊기고 좋을 것이 없다’고 말했다. 문제가 생기면 철저히 진상을 조사하고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할 관계당국이 왜 시설 생활장애인의 학대문제보다 시설의 후원금을 더 걱정하는지 알 수가 없다.”고 분노했다.

관계자는 마지막으로 원장이 “MBC에서 취재를 나왔던 날 근무한 직원들을 다 자르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으며, 자신은 원장에게 “나가라.”는 협박과 함께 주먹으로 맞아 병원에 입원했다가 지난 일요일 퇴원했다고 전했다.

사건이 불거지자 오늘(23일) 국가인권위원회에서 목포농아원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고, 해당지역 장애인단체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다.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전남지소 조병찬 활동가는 “한국농아인협회 전남지부와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전남지소, 전남 여성장애인연합, 전남 장애인부모회, 목포 여성장애인성폭력상담소 등 13개 단체는 폭력시설목포농아원운영정상화를위한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24일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농아원에 대한 투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비대위는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목포시청에 농아원 폭력교사와 시설장을 즉각 해임할 것을 요구하고, 경찰과 검찰에는 폭력사태에 대한 진상조가 때 비대위가 추천하는 전문가를 동석시킬 것을 요구, 시의회에는 농아원에 대한 특별위원회를 꾸려 특별감사를 실시할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출처 : 함께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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