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224.215) 조회 수 44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한국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 성명서]

 

400만 장애인의 삶에 또 다시 매서운 한파가 몰아쳤다.

정부가 발의한 장애인활동지원법에 대해 장애계가 강력히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8일 한나라당 국회의장 직권 상정으로 날치기 통과했기 때문이다. 이번 장애인활동지원법 날치기 통과는 박희태 국회의장이 새해 예산안과 24개 예산부수법안을 국회본회의에 직권상정하면서 비롯됐으며 장애인활동지원법은 오후 5시 35분쯤 재석의원 171명 중 찬성 169명, 기권 2명으로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로써 이 땅에 살고 있는 장애인들은 2011년 10월부터 정부의 장애인활동지원법 시행에 따라 65세 이하의 1급 장애인만 활동보조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었으며 자부담 15% 인상으로 최대 21만 6천원을 자부담하게 되었다. 장애수당과 연금에서 생활비로 한 푼도 남기지 않고 몽땅 쏟아 부어야 할 금액이다. 또 시간도 월 최대 100시간으로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사회구성원의 한 사람으로 살아가기에는 턱 없이 부족한 시간이다. 서울시나 각 지역구 추가지원을 합하면 최대 120시간에서 180시간까지 활동보조서비스를 받을 수 있지만 서비스 상한선을 두고 있어 이마저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지난 11월 24일 민주당 박은수 의원이, 12월 3일에는 한나라당 윤석용 의원이 장애인계의 의견을 받아들여 본인부담금과 대상자 제한 등을 폐지하는 내용을 담은 대체법률을 발의했지만 이는 한나라당 국회의장 직권상정으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단 한 차례 논의나 법안심사도 거치지 않은 채 정부안을 그대로 날치기했다.

정부의 장애인활동지원법이 본회의에 직권 상정되었다는 소식에 이를 받아들일 수 없던 장애인들이 국회 앞에 모여 기자회견을 갖고 도로를 점거했지만 이마저도 한나라당과 MB정부의 권력 잔치에 들러리에 불과했을 뿐이다. 이 외에도 한나라당이 날치기로 통과시킨 예산안에는 장애아동 재활치료와 장애아 가족 양육 지원 예산이 포함되어 있다.

이 같은 날치기 법안상정은 MB정부와 18대 국회가 고수해 온 권력유지 방식이다.

힘 센 자들이 힘으로 다스리면 안 될 것이 없다. MB정부에서는 더 이상 민주주의를 기대할 수 없게 되었으며 서민과 소외계층의 절박한 목소리엔 두 귀와 두 눈을 틀어막았다. 그 어떤 사회계층보다 국가로부터 보호받고 보장해 주어야 할 장애인의 생존권마저 파괴적이고 기만적인 삽질로 송두리 체 쓸어갔다.

MB정부는 정녕 이 땅에 존재하는 400만 장애인들을 죽음으로 몰고 가려 하는가!

또 다시 인권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고 장애인의 삶을 짓밟은 채 우리 속에 갇힌 동물처럼 사회 어느 구석에 처박아 둘 작정이라면 이쯤에서 그만 멈추어야 할 것이다. 이 땅에 절박한 삶이 존재하는 한 결코 지금과 같은 MB정부의 만행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의 존재성을 알리고 인간다운 삶을 되찾기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2010. 12. 9.
한국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

 

함께걸음 0162729624@hanmail.net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62 교육 "내 감정이 표현된 작품 만드는 과정 기뻐" file 딩거 2010.12.27 553
561 인권/복지 장애인주차구역 안팎에 걸쳐 표시한다 file 딩거 2010.12.27 516
560 행정/법률 대전시, 발달장애인 지원조례 제정 file 딩거 2010.12.27 652
559 사회일반 올해 장애인계 비례대표 의원 활동 내용은? file 딩거 2010.12.27 435
558 인권/복지 65세 이상 차상위 초과 월 2만원 부가급여 지급 딩거 2010.12.27 346
557 사회일반 "성북구 자립생활예산 약속 불이행, 규탄한다" file 딩거 2010.12.27 643
556 인권/복지 서울시, 내년 체험홈 5개 자립생활가정 6개 추가 file 딩거 2010.12.27 334
555 행정/법률 국회예산안 한나라당 날치기의 진실 사랑길IL센터 2010.12.17 805
554 사회일반 전동휠체어·스쿠터 배터리, 보험급여 받는다 file 사랑길IL센터 2010.12.16 708
553 사회일반 남모르게 등산로 정비한 한 장애인의 선행 '화제' file 이리스 2010.12.13 636
552 사회일반 삼성생명, 장애인 국가대표 지원 행사 이리스 2010.12.13 525
» 사회일반 눈 귀 틀어막고 장애인 생존권 박살낸 MB정권과 한나라당을 규탄한다! 이리스 2010.12.10 444
550 인권/복지 인권위 "장애인 활동보조서비스 확대해야" file 이리스 2010.12.10 298
549 사회일반 “장애인에 불리한 사회시스템 개선해야” 이리스 2010.12.10 536
548 행정/법률 [영상기사] "장애인에 대한 테러를 멈춰라" 사랑길IL센터 2010.12.09 839
547 행정/법률 "활동지원법 날치기 통과, 장애인에 대한 테러" file 사랑길IL센터 2010.12.09 776
546 사회일반 지적장애 제자 성폭행 교사 엄중처벌 촉구 file 이리스 2010.12.08 572
545 사회일반 "정신장애인 절반, 기초생활수급자" 이리스 2010.12.08 834
544 사회일반 장애인 고용률 공공기관 4%로 이리스 2010.12.08 3131
543 사회일반 장애인 보조기구의 날개를 달다 이리스 2010.12.03 520
Board Pagination Prev 1 ... 119 120 121 122 123 124 125 126 127 128 ... 152 Next
/ 152
CLOSE